'단짝' 감싼 멍거 "버핏 사악한 일 안해"…선행매매 의혹 반박

입력 2023-11-17 21:24   수정 2023-11-17 22:0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는 워런 버핏(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매우 사악한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조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99)은 16일(현지시간) 미 CNBC와 인터뷰에서 '단짝'인 버핏 회장의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대부분의 재산을 기부한 버핏 회장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선행매매를 했을리 없다는 주장이다.

멍거 부회장은 "버핏은 자신의 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보다 벅셔헤서웨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더 신경 쓰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돈을 모두 기부했다. 더 이상 돈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버핏이 개인 계좌를 통해 월마트, 웰스파고, 존슨앤드존슨 등 벅셔해서웨이가 투자 중인 주식을 거래했다”고 보도했다. 버핏이 운영 중인 벅셔해서웨이가 투자한 주식 가운데 일부를 개인 계좌에서 사거나 팔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프로퍼블리카는 미국 국세청(IRS)을 통해 버핏의 개인 계좌 거래 데이터 20년 치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버핏은 그간 개인 투자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지만, 투자 내역이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벅셔해서웨이 측은 해당 매체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2011년에도 비슷한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버핏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던 데이비드 소콜이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의 주식을 선행매매했는데, 버핏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소콜은 벅셔해서웨이에서 퇴사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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