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의 길은 나로 통한다"…T1 페이커, 네번째 우승 차지 [롤드컵 줌인]

입력 2023-11-19 23:09   수정 2023-11-20 06:42


“롤의 모든 길은 나에게로 통한다”

국내 리그 LCK의 T1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중국리그 LPL 징동 게이밍(JDG)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한 선전포고다. 그의 공언대로 ‘로마혁’ 이상혁은 또 한 번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기록을 세웠다. T1은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서 LPL의 웨이보 게이밍(WBG)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과 이상혁은 통산 4번째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팀 지위를 공고히 했다.

3세트 내내 T1이 체급 차이로 상대를 찍어 눌렀다. 1세트 30분 30초, 2세트는 29분 50초, 3세트도 25분 40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WBG의 넥서스를 3번 터트릴 때까지 걸린 시간이 총 1시간 30분도 채 되지 않았다. 경기 양상은 계속해서 스노우볼 조합(초반부터 이득을 굴리는 조합) 택한 T1이 WBG를 몰아붙이는 상황이었다. 격투기로 치면 체급이 뛰어난 T1이 지속적으로 펀치를 날렸고 WBG는 반격을 엿봤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두드려 맞기만 했다.

T1은 1세트 레드 사이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미드에서 상대 정글의 개입으로 '페이커' 이상혁이 죽긴 했으나 6분경 첫 용을 먼저 잡아내며 이득을 굴렸다. 특히 정글러 오너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시간 8분경 상대 정글러와 성장 격차를 이용해 먼저 전령을 처치했다. 이후 페이커와 함께 적에게 달려들어 상대 서포터 '크리스피' 류칭쑹를 잡아냈다. T1은 이후 WBG의 반격에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세 번째 용 한타에서 오너의 발차기가 판도를 뒤바꿨다. 미드에서 탐켄치를 타고 '샤오후' 리위안하오의 제이스를 발로 차내며 적의 진영을 흔들었다. 이후 '제우스' 최우제가 용을 먹은 상대에게 궁을 적중시키며 진영을 파괴시켰고 T1이 적을 싸먹으며 3킬을 기록했다. 동시에 전령을 풀어 미드 1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T1은 이어진 미드 지역 한타에서도 승리하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6000 이상으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내셔 남작(바론)을 처치한 후 상대 탑 라인으로 진격한 T1은 경기 시간 30분 30초 만에 웨이보 게이밍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는 T1이 압도적으로 WBG를 제압했다. 그웬을 택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게임을 지배했다. 정글러인 '오너' 문현준과 손을 잡고 강승록을 잡아냈다. 이후 최우제를 잡기 위해 WBG는 4명이나 탑 라인으로 몰려들었지만 최우제는 이를 버텨내고 탑에서 처형 당하며 시간을 벌었다. 탑에서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흔든 T1은 상대의 다급함을 놓치지 않았다. WBG는 상황을 뒤집기 위해 미드 라인에서 '케리아' 류민석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류민석은 침착하게 상대의 스킬을 피하고 역으로 상대를 잡아냈다. 이후 내셔 남작(바론)을 사냥한 T1은 WBG의 탑 라인으로 진격했다. 최우제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타워 아래서 상대방 5명을 모두 잡아내며 경기시간 29분 50초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3세트는 페이커 '이상혁'이 왜 자신이 롤의 GOAT(Greatest Of All Time)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초반 탑 갱킹을 통해 1킬을 선취한 T1은 이후 3킬을 WBG에게 내주면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11분 30초경 두 번째 용을 앞두고 미드 라인에서 문현준의 리신과 이상혁의 아칼리가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며 WBG 정글러 '웨이웨이' 웨이보한 을 잡아냈다. 이후 강승록까지 추격해 잡아낸 T1은 두 번째 용을 손에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18분경 또 한 번 용 둥지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상대 진영으로 파고든 이상혁이 상대를 3명이나 잡아내는 묘기를 선보였다. 이후 탑에선 강승록을 3 대 1로 잡아내고 살아나가는 '불사대마왕'의 면모를 여실히 뽐냈다. 상대를 몰아붙인 T1은 탑 라인에서 상대를 몰살 시킨 후 경기 시간 25분 40초 만에 WBG의 넥서르를 파괴하고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T1 선수들은 우승 스킨으로 각각 제이스/요네(최우제), 리신(문현준), 징크스(이민형), 레나타 글라스크/바드(류민석)를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혁은 아직 더 고민해봐야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은퇴에 대한 생각이 있냐는 다소 날선 질문에 이상혁은 "제가 아직 계약된 신분이라"라면서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라며 "팀원들 덕분에 운 좋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이상혁은 "상대한 팀들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라며 대인배의 면모를 뽐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T1은 문현준과 이상혁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선수들과의 계약이 올해로 종료된다. '제오페구케' 조합이 내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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