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신성장동력' 비만·면역항암·표적항암 중심 R&D 조직 개편

입력 2023-11-20 18:44   수정 2023-11-20 18:45



한미약품이 R&D센터 조직을 개편했다. '바이오'와 '합성의약품'으로 이분화됐던 팀을 '비만', '면역항암', '표적항암' 등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바꿨다.

한미약품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을 중심으로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R&D 센터 조직을 크게 바꿨다고 20일 밝혔다. 임주현 전략기획실장과 최근 부임한 최인영 R&D 센터장이 주도한 이번 조직 개편은 기술 융합과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한미는 100년 기업을 준비하는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만대사'와 '면역항암', '표적항암' 분야에 집중하기로 하고 이를 중심으로 팀제를 개편했다. 그동안 '바이오'와 '합성'으로 이분화 됐던 팀이 '질환' 중심으로 바뀌면서 미래 기술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다소 불투명한 역할이 부여됐던 부서들은 전임상연구, 임상이행, 항암기전, 분석팀 등으로 나워 연구의 그레이존(회색지대)을 없앴다. 이를 통해 연구원 간 협력과 소통, 속도감 있는 연구개발(R&D)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한미의 비만대사 신약 개발 프로젝트인 'H.O.P 프로젝트'는 신설된 비만대사팀에서 전담한다.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와 희귀질환, 항암 등의 분야에서 30여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중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혁신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머크(MSD)가 글로벌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중작용제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하고 있다.

희귀질환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치료제도 세계 환우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R&D에 집중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투스페티닙은 파트너사 앱토즈가 최근 혁신 잠재력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해 한미약품과 공동개발에 들어간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 면역·표적항암제도 글로벌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새 면역조절 항암제도 내년부터 글로벌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새 모달리티로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약물 등을 선정했다. 이들 약물 등 한미의 R&D 잠재력을 배가할 수 있는 신규 연구 과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급변하는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술에 빠르게 대응하고 세상에 없는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연구원간 협업과 소통, 건강한 경쟁이 필수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기술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100년 기업 한미를 세우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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