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탈북민 200여명 초청해 가을음악회 열어

입력 2023-11-20 15:48   수정 2023-11-20 15:49



정전 70주년을 맞아 탈북민과 함께하는 ‘2023 극동방송 가을음악회’가 지난 16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매년 가을음악회를 개최해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하고 있다. 정전 70주년인 올해 가을음악회는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극동방송 관계자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평화 통일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극동방송은 이날 음악회에 전국 탈북민 200여명을 초청했다.

이번 음악회의 무대를 수놓은 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캄머쟁어)' 칭호를 수여받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등을 받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특별상과 뮤지컬 최고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프라노 김순영, '팬텀싱어1' 출연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테너 김현수, 명품 배우 박영규 씨가 무대에 섰다.

탈북민 예술가들도 참여했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원을 졸업하고 평양국립교향악단의 솔리스트 겸 악장을 역임한 정요한 바이올리니스트,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 교수를 역임한 황상혁 피아니스트, 그리고 여성 탈북민으로 구성된 '물망초 합창단'과 탈북민 김예나 피아니스트, 탈북민 윤설미 아코디언 연주자의 연주가 이어졌다.

KBS 관혁악단장으로 있는 박상현 지휘자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진행됐다.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목포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통일아리랑' 연주였다.

마지막 순서로 전 출연진은 다 함께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을 불렀다. 관객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앵콜곡으로 관객과 함께 부른 '그리운 금강산'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음악회 도중 탈북 청년 오명경 씨가 북에 두고 온 가족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자 탈북민들이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목사)는 "앞으로 극동방송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이뤄지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북방선교를 위해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기붕 극동방송 사장(장로)는 "극동방송은 지난 67년간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북방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벗이요, 동반자였다"며 "이 음악회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이 탈북민들의 아픔을 헤아려주며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시길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2023 극동방송 가을음악회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태영호 국회의원, 지성호 국회의원 등 정재계 인사들과 각국 대사들, 탈북민, 북한선교 사역자들이 참석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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