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났다…LCK, 차디찬 스토브리그 개막

입력 2023-11-21 11:39   수정 2023-11-21 13:34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지난 19일 국내 리그 LCK T1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페이커’ 이상혁이 4번째 롤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e스포츠를 즐기던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한국 팀의 승리에 기뻐하며 축제를 즐겼다. 하지만 LCK 팀들 입장에서 축제 기간은 오늘부로 끝났다. 오늘 오전 9시부로 선수들의 2023년 정식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차디찬 스토브리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받는 건 롤드컵을 제패한 T1이 ‘승자의 저주’를 벗어날 수 있을지 여부다. 지난 2022년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DRX는 ‘베릴’ 조건희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T1의 경우 ‘페이커’ 이상혁, ‘오너’ 문현준을 제외한 3명의 선수의 계약기간이 올해로 종료된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 공약으로 재계약을 건 만큼 실행하려고 한다”라며 “T1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우호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우스’ 최우제와 ‘케리아’ 류민석은 말을 아낀 채 T1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 모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롤드컵 우승으로 몸값이 크게 뛰었을 것으로 보인다.

T1은 샐러리캡을 넘더라도 전원 재계약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T1은 스토브리그 시작과 함께 '꼬마' 김정균 감독의 복귀를 알리며 다음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균 감독은 지난 2019년까지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의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LPL 비시 게이밍, LCK 디플러스 기아 감독을 맡았으며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감독으로 금메달을 획득에 기여했다. 그는 T1에서 이상혁과 함께 롤드컵 3회 우승, LCK 8회 우승 등을 이뤄낸 명장이다.

LCK는 2024 시즌부터 균형지출제도(샐러리캡)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선수단의 연봉 총액이 상한선을 넘으면 사치세를 지불해야 한다. 상한선은 연말께 공개할 전망이다. 하지만 T1 입장에서 다행인 점도 있다.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동한 선수들의 경우 장기근속을 우대해 총액 계산 시 30%의 감면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계약이 종료되는 이민형, 최우제, 류민석 모두 지난 2021년부터 T1에서 활동한 만큼 재계약이 성사되면 감면 혜택의 대상이 된다. T1이 다른 팀들에 비해 연봉을 더 높게 지불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다른 팀들의 경우 스토브리그 시작부터 무더기 FA 소식이 쏟아졌다. 먼저 올해 LCK 스프링과 서머 스플릿을 모두 우승했지만 아쉽게 롤드컵 8강에 그친 젠지 e스포츠는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딜라이트’ 유환중이 모두 FA 자격으로 시장에 나왔다. KT 롤스터 역시 ‘비디디’ 곽보성을 제외한 선수들과 이별했다. ‘기인’ 김기인, ‘커즈’ 문우찬, ‘에이밍’ 김하람, ‘리헨즈’ 손시우가 팀을 찾아 나선다.

디플러스 기아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인 ‘캐니언’ 김건부를 비롯해 ‘칸나’ 김창동, ‘데프트’ 김혁규와 이별했다. ‘쇼메이커’ 허수와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이퍼’ 박도현에 이어 ‘제카’ 김건우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킹겐’ 황성훈, ‘라이프’ 김정민과는 계약을 종료했다. 이외에도 DRX는 ‘베릴’ 조건희, ‘크로코’ 김동범, ‘페이트’ 유수혁, ‘덕담’ 서대길을 떠나보냈다. OK저축은행 브리온과 리브 샌드박스 역시 기존 선수단과 대부분 결별하며 리빌딩에 나섰다. ‘모건’ 박루한, ‘엄티’ 엄성현, ‘헤나’ 박증환, ‘에포트’ 이상호, ‘버돌’ 노태윤, ‘클로저’ 이주현, ‘테디’ 박진성, ‘카엘’ 김진홍 등이 FA 자격을 얻게 됐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롤드컵 우승을 내준 중국리그 LPL 팀들이 LCK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LCK와 LPL 상위권 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하위권 팀들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영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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