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목 온다…'백상 여배우들' 맞붙은 케이크 대전

입력 2023-11-21 22:00   수정 2023-11-21 22:10


크리스마스(12월25일)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케이크 대전'에 불이 붙었다. 가족·연인과 함께 보내는 케이크 최성수기인 만큼 제과 프랜차이즈부터 편의점, 호텔까지 모두 뛰어들었다. 전방위 물가 상승 속에 케이크 가격도 관심사다. '한 입의 사치'로 눈길을 끄는 호텔업계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3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식음료(F&B) 프랜차이즈 업계다.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와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연예인을 기용해 케이크 홍보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배우 노윤서와 함께 '마법 같은 파리바게뜨 크리스마스 파티'란 슬로건을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들이 파리바게뜨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아냈다. 투썸플레이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박연진 역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배우 임지연을 대표 제품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광고에 등장시켰다.

공교롭게도 두 여배우는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조연상('더 글로리' 임지연)과 신인 연기상('일타스캔들' 노윤서)을 받았다.

CJ푸드빌의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해 시즌 한정 제품 케이크를 선보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캐릭터 협업 케이크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는 소비자 지갑을 노린다. 쿠로미와 시나모롤 등 산리오 캐릭터즈 디자인을 적용한 케이크를 1만원 이하(6900원)에 선보이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니 도시락 케이크는 지난 7월 출시 당시 일주일도 되지 않아 초도물량 5만개가 완판될 만큼 인기를 끈 바 있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12월 편의점의 케이크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12월 케이크 및 쿠키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행과 '작은 사치'(스몰럭셔리) 문화 확산 속 꾸준히 인기를 끄는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줄줄이 등판하고 있다. 여름에는 빙수,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대표되는 5성급 호텔들이 주목받는다. 특히 현재까지 출시 계획이 나온 호텔 케이크 중 최고가가 25만원에 달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몸값이 30만원을 넘을지가 관심사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이 지난해 한정 판매한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를 다시 선보인다. 지난해 30개가 이틀 만에 동이 나 올해는 50개로 수량을 늘렸다. 가격도 지난해 20만원에서 올해는 25만원으로 25% 인상됐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와 손잡고 '막스마라 케이크'도 선보인다. 막스마라의 테디베어 아이콘 코트 10주년 탄생을 기념한 케이크로 코트를 입은 다크 초콜릿 곰 장식을 올린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15만원.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세계적 명품 패션하우스와 협업해 고객들에게 호텔이 추구하는 '진정한 럭셔리(True Luxury)'의 가치를 담은 특별한 케이크를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도 연말까지 화이트와 레드 2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한다. 가격은 각각 17만8000원과 9만8000원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경우 시그니엘부산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 꾸준한 인기를 끄는 딸기 케이크와 트리 모양 케이크 등이 주력 상품이다. 가격은 8만원대 중반부터 10만5000원까지다. 이 제품들은 사전예약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10만원 안팎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달 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재작년 10만원에 육박한 샤인머스캣 빙수를 선보이며 이목을 끈 조선팰리스호텔도 이달 말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신라호텔 최고가 케이크가 25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몸값이 30만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캉스(호텔+바캉스) 문화 확산 속 F&B는 호텔의 중요 매력 포인트가 됐다"며 "물가와 인건비가 상승한 만큼 파티시에의 공이 많이 든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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