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BMS ‘아베크마’…FDA 적응증 확장 심사도 보류

입력 2023-11-21 15:46   수정 2023-11-21 15:48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치료제 ‘아베크마’의 적응증 확장(sBLA) 심사를 보류했다. 경쟁 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매출 하락세에 접어든 아베크마 판매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는 FDA가 아베크마에 대한 의약물 자문위원회(ODAC) 회의 개최를 통보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FDA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 대상 아베크마의 초기 사용(Earlier Use)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BMS는 2~4차 치료를 받은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아베크마 임상 3 상 결과를 근거로 제출했다.

FDA는 ODAC 회의 개최로 인해 처방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른 기존 심사기일인 내달 16일까지 결과를 발표할 수 없다고 BMS에 통보했다. 새로운 심사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BMS는 ODAC가 2차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과 관련된 데이터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의 결과가 기존에 승인된 아베크마 적응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베크마는 B세포성숙항원(BCMA)과 결합하는 CAR-T 세포치료제다. BCMA는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에서 과발현되는 치료 표적이다. BMS와 투세븐티바이오(2seventybio)는 아베크마를 2021년 다발성 골수종 5차 치료제로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경쟁제품 ‘카빅티’ 영향으로 1분기 이후 매출 감소세
아베크마는 올해 1분기 1억4700만달러(약 2000억원)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1억3200만달러, 3분기에는 9300만달러로 각각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2월에는 존슨앤드존슨과 레전드바이오텍이 BCMA를 표적하는 CAR-T치료제 ‘카빅티’를 아베크마와 같은 다발성골수종 5차치료제로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카빅티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카빅티는 임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23개월 및 완전관해율 73%를 기록했다. 직접 비교는 아니지만 아베크마의 PFS 13.3개월 및 완전관해율 39% 대비 높은 치료 효과다.

BMS와 투세븐티바이오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아베크마 제조시설의 유지보수 및 경쟁제품 카빅티 등장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당시만해도 투세븐티바이오는 적응증 확장이 연내 적응증 확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아베크마의 잠재적 미국 최대 매출(potential peak U.S. revenues)은 20억~30억달러(약 2조 6000억~3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에는 투세븐티바이오가 아베크마 매출 감소의 여파로 전체 인력의 약 40%에 해당하는 176명을 감축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4일에는 기존 아베크마 연 매출 목표치(가이던스)인 4억7000만~5억7000만달러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내 적응증 확장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다.

업계에서는 아베크마 매출 증가를 위해 치료 대상 환자 범위를 늘리기 위한 적응증 확장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FDA의 결정으로 아베크마 판매 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경쟁 치료제의 등장도 아베크마의 향후 매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아셀렉스의 BCMA 표적 CAR-T치료제 후보물질 ‘CART-ddBCMA’를 도입했다. 지난 15일에는 2억8500만달러(약 3676억원) 규모로 협업 규모를 확장했다. CART-ddBCMA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큐로셀과 박셀바이오가 각각 BCMA 표적 CAR-T 파이프라인을 초기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큐로셀은 ‘CRC02’를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BCMA를 표적하는 ‘Vax-CAR-T’ 및 CAR-골수침윤구세포(MIL) 치료제 ‘Vax-CAR-MIL’를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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