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사먹다 지갑 '텅텅'…'런치플레이션'에 뜨는 식자재株

입력 2023-11-22 16:04   수정 2023-11-22 16:21



외식 물가가 치솟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속에서 식자재 관련주가 반등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점심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단체급식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당분간 현재의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업체인 신세계푸드 주가는 8.67% 올랐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도 이 기간 각각 4.61%, 1.19% 강세였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단체 급식이 중단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런치플레이션의 영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뛰었다.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7.7% 올라 199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우상향 중이다. 이에 비교적 저렴한 구내식당·간편식 수요가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기업 및 학교의 단체급식이 정상화된 점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현대그린푸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단체급식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 역시 대형 급식 사업장 수주가 늘어나 외형 성장을 이뤘다. 그룹 계열사 내 안정적인 캡티브(그룹 내부시장) 마켓을 보유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식자재주가 당분간 상승 국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가 둔화해 급식시장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산업체 수요에서 실버, 키즈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성은 차별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남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에 대해 "현재 사업 구조만으로는 중장기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적극적인 신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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