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인피닉 대표 "軍 병력 감소 대응…AI 센서로 최전방 경계 선다" [긱스]

입력 2023-11-22 17:47   수정 2023-11-23 01:39


“최전방 철책선 경계를 인공지능(AI) 센서가 대체할 수 있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군병력 감소에 대응할 수 있죠.”

AI 플랫폼 스타트업 인피닉의 박준형 대표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AI 기반 유·무인 복합 경계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되면 소수의 병력으로 적의 침투 파악 등이 가능해진다.

인피닉은 AI 관련 데이터 수집·가공 전문업체다. 차량 주변 등의 환경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센서 기술 ‘센서 퓨전’, AI 개발 플랫폼 ‘AI 스튜디오’, 영상 데이터 민감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하이디 에이아이(HEIDI AI)’ 등을 개발했다. 개발자 출신인 박 대표는 2011년 인피닉에 입사해 2017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고객사의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인피닉은 최근 AI 솔루션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방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방부의 ‘방산혁신기업100’에 선정됐다. 방산혁신기업100은 우주·반도체·AI·로봇·드론 등 국방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가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100여 개의 관련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지원 사업이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은 5년간 최대 50억원 규모의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인피닉은 AI 스튜디오를 토대로 군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보안 이유로 확보하기 어려운 국방 관련 데이터는 생성형 AI로 만들어 국방 AI 모델도 고도화한다. 해당 시스템에 각종 센서를 적용하면 적군 정찰, 전장 파악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AI산업에서 국방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에서는 국방 AI 스타트업 팔란티어가 시가총액 60조원 정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내년 전체 예산 증가 폭을 줄였지만 국방에서는 AI 기술 도입 등을 이유로 크게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내년 국방 예산 편성액은 59조5885억원으로 올해보다 4.5% 늘었다.

인피닉은 국방 사업을 위해 관련 인력도 채용했다. 박 대표는 “민간 AI 기술을 국방에 활용하기 위해선 국방 시스템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피닉은 지난달 광주광역시와 AI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광주 지역의 AI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AI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과 AI 플랫폼 실증 사업을 한다. 이를 통해 자사의 각종 AI 솔루션과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내년에 광주 지사를 설립해 지역 인력도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AI 사업의 매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사업과 AI 사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50% 정도다. 지난해 매출은 385억원으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영업손실은 23억원이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연구개발(R&D)로 적자였지만 내년에는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며 “국방에 실제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빠르게 내놓는 게 내년 목표”라고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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