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핏' 빌 애크먼, 구글 사랑 더 깊어졌다

입력 2023-11-22 18:30   수정 2023-11-30 17: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사진)은 지난 3분기에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에 알파벳 지분 2억8400만달러(약 3666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퍼싱스퀘어는 우선주인 알파벳 C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보통주인 알파벳 A를 216만9824주 담았다. 이로써 알파벳 A가 퍼싱스퀘어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1%포인트 늘었다. 알파벳 우선주와 보통주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19%에 달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치폴레(16.62%)를 넘어 퍼싱스퀘어의 최대 보유 종목이 됐다. 애크먼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 속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알파벳에 주목해왔다. 퍼싱스퀘어는 1분기에 알파벳 A와 알파벳 C를 각각 220만 주, 810만 주 매입했으며 2분기에도 알파벳 C를 130만 주 사들였다.

알파벳 A 주가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54%가량 상승했다. 알파벳은 지난달 24일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766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759억7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1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했다.

3분기에 애크먼은 호텔기업 힐튼월드와이드 주식도 1억4600만달러어치(약 97만 주) 더 사들였다. 애크먼은 2분기에 힐튼 주식을 3만 주 매입했다. 아울러 애크먼은 ‘ETFMG 부동산 테크 상장지수펀드(ETF)’를 1750만달러어치(약 60만 주) 매입했다.

반면 소형 가전 및 리모델링 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소매업체 로스 주식은 8360만달러어치(약 40만 주) 매각했다. 애크먼은 2분기에도 이 회사 주식을 5억9043만달러어치 팔았다. 이로써 퍼싱스퀘어의 포트폴리오에서 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59%포인트 감소한 13.98%가 됐다. 웨일위즈덤에 따르면 퍼싱스퀘어의 보유 주식 규모는 3분기 말 기준 105억달러(약 13조5555억원)다.

애크먼은 헤지펀드 매니저로 업계에 발을 들인 뒤 행동주의 투자자로 이름을 알렸다. 특정 기업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보해 의결권을 확보한 뒤 경영방식을 뿌리째 바꾸고 손실을 줄여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포브스는 이런 애크먼을 ‘리틀 버핏’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크먼의 선택이 항상 옳았던 건 아니다. 애크먼은 지난해 넷플릭스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애크먼의 순자산은 37억달러(약 4조7767만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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