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다중채무자 연체액 1년새 153% 급증

입력 2023-11-22 18:12   수정 2023-11-23 01:35

자영업자 중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다중채무자로 분류된 이들이 대출을 갚지 못해 발생한 연체액이 1년 새 2.5배 규모로 불어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자영업자가 새로 받은 대출로 기존 대출을 갚으며 버티는 ‘대출 돌려막기’ 방식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회사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6월 말(700조6000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6.2%(43조3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자영업자로 식별하고, 이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합해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를 산출한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작년 6월 말 4억6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4억1800만원으로 2.9% 늘었다.

같은 기간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5조2000억원에서 13조2000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2020년 6월 5조7000억원에서 2021년 6월 4조8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작년 5조원을 다시 넘어선 뒤 올해 처음으로 13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연체액은 원리금을 1개월 이상 갚지 못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대출액을 의미한다.

연체가 한 번 시작되면 돌려막기도 더 이상 불가능해지는 다중채무자의 특성상 연체가 시작된 대출자가 보유한 모든 대출을 잠재적인 연체액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연체액이 대출액보다 가파른 속도로 늘어난 결과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작년 2분기 말 0.75%에서 올해 2분기 말 1.78%로 뛰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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