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휴전…이스라엘 "24일 전에 교전중단 없다"

입력 2023-11-23 15:14   수정 2023-11-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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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 발발 46일 만에 임시 휴전과 인질 석방에 전격 합의했지만 '미완의 휴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부적인 내용이 아직 논의 중인 데다 양측이 서로를 향해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이스라엘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에서 "피랍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석방 시작은 당사자 간의 원래 합의에 따라 시작될 것이며 금요일(24일)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22일 새벽 각료회의 투표를 통해 하마스와 나흘 간 임시 휴전을 하고 인질을 석방키로 하는 합의안을 승인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그 대가로 나흘간 휴전과 함께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풀어준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후속 협상을 위해 카타르로 파견된 가운데 협상 마무리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24일이라는 시점을 강조한 것도 석방 대상 인질과 수감자 명단 결정, 석방 및 맞교환 경로 등 세부적인 사항이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표라는 분석이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향후 24간이 매우 민감하며 많은 것들이 잘못될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 4명을 인용해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수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의견이 달라 정확히 누가 석방될지에 대한 논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자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300명 가운데 인질과 맞교환될 150명을 추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의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서는 확전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한 레바논 방송에 출연해 "만약 휴전이 연장되지 않으면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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