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적정 생활비 월 369만원…실제 준비 가능 액수는 212만원"

입력 2023-11-26 09:21   수정 2023-11-26 15:47


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노후에 한 달 약 37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 가운데 60% 정도만 마련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1월 3∼27일 전국 20∼79세 남녀 3000명(가구 내 금융의사 결정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노후 기본적 의식주 해결만을 위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51만원, 여행·여가 활동·손자녀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같은 조사 당시 결과와 비교하면 최소·적정 생활비가 각 67만원, 106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설문 대상자들은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조달할 수 있는 노후 생활비는 평균 월 212만원뿐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251만원)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적정 생활비(369만원)의 57.6% 수준에 불과하다. 제대로 노후를 즐기며 살기에는 157만원이나 부족한 셈이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2477명이 원하는 퇴직 연령은 평균 65세였다. 그러나 이미 은퇴한 409명의 실제 퇴직 나이는 희망보다 10년이나 이른 평균 55세를 기록했다. 이런 희망·실제 은퇴 연령의 차이 등에 따라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52.5%가 "아직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후 대비 경제 준비가 시작된 연령도 2018년 평균 44세에서 올해 45세로 1년 늦춰졌다. 아직 은퇴하지 않고 자녀를 둔 부부 가구가 노후 거주지의 첫 번째 요건으로 꼽은 것(중복 선택)은 의료시설(72.6%)이었다. 쇼핑시설(53.1%), 공원 등 자연환경(51.9%), 교통(49.0%)도 주요 인프라로 지목됐다. '인근에 자녀가 사는 곳'을 주요 조건으로 답한 비율은 15.0%에 불과했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76.4%, 자녀가 없는 부부의 66.9%는 현재 거주하는 집을 고쳐서 계속 살기를 원했다. 두 그룹에서 실버타운 거주에 대한 긍정적 의견 비율은 각 59.7%, 66.9%였다. 전체 설문 대상 기준으로는 60.7%가 "실버타운에 거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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