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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17%포인트에서 1.04%포인트로 0.13%포인트 떨어졌고, 농협은행도 1.48%포인트에서 1.35%포인트로 0.13%포인트 줄었다. 국민은행은 이 기간 1.24%포인트에서 1.23%포인트로 0.01%포인트 감소했다.
5대 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1.29%포인트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국내 모든 예금은행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집계한 결과다. 은행권 평균 예대금리차는 8월 1.45%에서 9월 1.36%로 0.09%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 0.07%포인트 추가로 낮아지며 두 달 연속 축소됐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 부문 예대금리차는 전달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0.83%포인트로 집계돼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벌어진 반면 신한·하나·우리은행은 축소됐다. 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는 1.11%포인트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국민 0.90%포인트, 우리·하나 0.69%포인트, 신한 0.59%포인트 순이다.
지난달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은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 당시 판매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본격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들이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금리 인상 경쟁에 나선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9월까지 연 3%대에 머물렀던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연 4%를 웃돌았다.
은행권의 상생금융 지원 대책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지원액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와 납부 이자 캐시백(환급) 등 총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이자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2조원은 국내 은행들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총액(5조4000억원)의 37%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4분기 당기순이익 합계치가 3분기보다 37.8% 줄어든 2조7274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에 대한 상생금융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인터넷은행 3사에 새로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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