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도…현대차그룹 "신사업 기회 확보"

입력 2023-11-29 11:31   수정 2023-11-29 11:32


현대자동차그룹은 29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 이후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정부와 기업들이 '원팀 코리아'로 유치 활동을 벌이며 한국과 부산,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알려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했다"고 의미 부여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엑스포 유치를 위한 파리 출장 동안 임직원들에게 "국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가 끝난 이후에는 "고생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BIE 총회와 대규모 공식 유치홍보 행사, 180여개국에 이르는 BIE 회원국 개별 교섭 활동 등을 통해 국제 사회에 한국과 부산이 보유한 역량과 미래 비전을 알려왔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채널 및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과 개최 역량,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힘 쏟았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 '부산엑스포유치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또한 직접 체코·슬로바키아·미국·인도네시아·UAE·프랑스·베트남·인도 등을 찾아 부산 지지를 요청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6 등 전기차 아트카를 제작해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 도시들을 누비며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했다.

현대차그룹은 비록 부산 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총력전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현대차그룹은 BIE 회원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부품, 광물 자원,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비즈니스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지속적 관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미래사업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그룹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부산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다수 국가에서 사업 기반 강화와 신사업 기회 확보 등의 비즈니스 측면 효과도 얻었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저개발국 자립 지원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올해 알바니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국에 신규 런칭했다. 이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과정에서 추진된 상호 협력의 결과물이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런칭으로 알바니아에서는 장애아동 의료지원 사업, 짐바브웨에서는 농업·광업 역량향상 및 경제적 자립 사업, 모잠비크에서는 음악 교육센터 건립 등의 문화사업이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에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상대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사업 네트워크가 크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계기로 그룹의 사업과 첨단 기술을 소개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전동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국가에서도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을 제안하는 등 향후 EV 선도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할 기회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 역시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근 국가들과는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한 신규 협력사 발굴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부품 공급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채굴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국가들과는 그룹 차원의 협력 채널을 꾸려 향후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다수 국가 대상으로 고속철과 경전철 등의 철도사업과 소형모듈 원전(SMR) 신규 참여를 타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 확보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상대국과 진정성 있는 네트워킹 구축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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