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제네시스 맞아?"…실물 본 사람들 "예쁘다" 감탄 [배성수의 다다IT선]

입력 2023-12-02 09:00   수정 2023-12-02 23:07


"내가 알던 제네시스 GV80 맞아?"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80 쿠페를 처음 접한 지인들은 실물을 두고 '예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빨간색'과 날렵한 뒤태로 완성된 GV80 쿠페는 어느 도로에서든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회장님 차'로도 불리는 제네시스가 성공한 중장년층을 겨냥한 차량이었다면 GV80 쿠페는 외관만 봐도 젊은 세대까지 노렸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 수긍이 간다.

그런데 풀옵션 기준 1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설명해주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이들도 적잖았다. 기존 GV80 가격과 비교하면 최소 1000만원은 더 비싸기 때문이다. 제네시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첫 프리미엄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쿠페. 과연 독일 명품 자동차 업체가 선점한 쿠페형 SUV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시승 차로 대여한 GV80 쿠페는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모델이다. 기존 GV80과 '얼굴'은 비슷하지만 180도 바뀐 '뒤태'가 역동적인 감각을 뽐낸다. 뒤로 가면서 루프 라인이 내려가는 날렵한 디자인과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스포티한 매력을 갖췄다. 여기에 GV80 쿠페 전용 22인치 대형 휠이 강인한 인상을 더 했다. 전면의 그릴의 각진 모서리는 기존보다 둥글게 해 부드러운 느낌도 든다.

1열에 탑승하면 27인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맞는다. 기존 모델과 달리 계기판과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 합쳐지면서 가로로 길게 배치됐다. 이를 통해 운전 중에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더러 대시보드를 비롯해 전방 시야도 넓어진 느낌이 들었다.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기에도 제격이었다. GV80 쿠페는 넷플릭스와 웨이브, 멜론, 유튜브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통풍, 열선은 물론 안마 기능까지 지원하는 시트와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흡음 타이어와 테일 게이트 차음 성능 개선 등으로 소음 경로를 차단해 차량의 정숙성도 뛰어난 편이었다.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제네시스만의 중후함은 물론 기존 모델보다 넓어진 공간으로 구현한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쿠페 투 톤 컬러의 D컷 스티어링 휠은 적당한 두께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 좋았다. 중앙에 심리스 디자인으로 배치된 센터패시아와, 간결한 모습은 공조 장치 컨트롤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화려하다기 보다는 은은한 실내 앰비언트 라이트와 크리스탈 디자인을 적용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은 절제미를 더했다.

2열의 경우 쿠페형 SUV인 만큼 어느 정도의 탑승 부분에 있어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쿠페형 차량은 후면으로 갈수록 루프가 날렵하게 내려오기 때문에 헤드룸 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GV80 쿠페의 경우 헤드룸이 비교적 널찍하게 구성됐지만, 체구가 있는 성인 남성이라면 비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테일게이트 윗부분이 깎이는 디자인 탓인지 트렁크 공간(644L)도 차체 크기를 고려하면 다소 좁다.

주행 부분에 있어선 고배기량 스포츠 쿠페의 감성을 한껏 살린 모습이다. 고속도로에서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주행 모드, 스티어링 휠 등 모든 설정을 스포츠 모드로 조정한 뒤 액셀을 밟자 매끄러운 가속 성능을 구현해 냈다. 기본적으로 원체 힘이 좋은데 핸들링 반응도 재빠른 편이다. 특히 엔진소리를 키울 수 있는 액티브 사운드를 통해 마치 서킷을 달리는 스포츠카의 느낌을 구현할 수 있었다.

각종 편의 주행 기능도 장점이다. GV80 쿠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통해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 인지하는 방식으로 서스펜션을 제어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2세대 엔진 마운팅 컨트롤 유닛(EMCU)을 적용해 길의 특징과 주행 상황에 맞는 드라이빙 경험을 지원한다. 강풍이 불어도 안전한 운전을 돕는 횡풍 안정성 제어 기능 등도 탑재했다.

GV80 쿠페의 기본 가격은 8255만원으로, 풀옵션 시 1억840만원까지 책정된다. 제네시스 GV80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의 가솔린 2.5 터보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의 가솔린 3.5 터보 △최고출력 415마력의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등 3개 모델로 운영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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