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여객이 체크인 후 가장 먼저 찾는 곳은 한국인은 밥집, 일본인과 중국인은 카페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은 인천공항에 오기 전부터 공항 맛집을 검색했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은 다양한 음료와 세련된 분위기로 알려진 한국의 카페를 선호했다.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차 한잔하는 여유를 찾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급속히 다변화되는 승객들의 요구나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2023 한·중·일 여객 인천공항 여객 이용 특성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연령대 분석 결과 한국은 51.1% 중국은 63.3%가 20~30대이지만, 일본인은 40~50대 여성이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각국의 평균연령 차이가 해외여행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출국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인천공항 접근교통수단에서 국적별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인과 중국인은 짐을 들지 않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항버스(리무진)를 선호, 철도의 나라인 일본은 정시성이 확보되는 공항철도를 선호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큰손은 역시 중국인. 중국인의 공항 내 면세점 방문 후 구매 비율은 75%로 3국 중 가장 높았으며, 인천공항 도착 전부터 면세매장을 검색하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인은 화장품·향수(56.8%) 품목을 가장 많이 구매하였으며, 쇼핑 지출액도 1인 평균 26만7822원으로 가장 높아 일본인(16만1503원)보다 60%가량 높았다.
한편, 일본인 면세품 구매자들의 과반수가 구매한 품목은 식품·과자류였다. 여행을 다녀오면 주변 사람에게 작은 간식거리를 돌리는 일본인의 문화적 특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내외국인 출국 여객 47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인은 3021명, 일본인 211명, 중국인 259명이 참가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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