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현인' 세스 클라먼, 아마존 주식 모두 처분

입력 2023-11-29 17:53   수정 2023-11-30 01:0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보스턴의 현인’으로 불리는 가치투자자 세스 클라먼(사진)이 이끄는 헤지펀드 바우포스트그룹이 지난 3분기 유럽 건축자재 회사의 투자 비중을 늘렸다.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인 타워세미컨덕터(티커 TSEM), 컨설팅업체 제이콥스솔루션스(J), 리버티미디어그룹 등을 새로 편입했다. 반면 2분기 포트폴리오에 다시 담았던 아마존(AMZN) 주식을 3분기에 모두 비워냈다.

바우포스트그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에선 여전히 통신주가 절반가량(45.99%)을 차지했다. 보유 주식의 가치는 52억1613만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로 2분기(56억1494만달러)보다 7%가량 줄었다.

바우포스트가 3분기에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아일랜드 건축자재 기업 CRH(CRH)다. 2분기 대비 편입 비중이 3.51%포인트 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우포스트는 2분기부터 CRH에 투자하기 시작해 3분기 330만 주가량을 추가 매수했다. CRH는 영국 증시에서 미국 증시로 이전 상장했고, 바우포스트를 포함한 주요 헤지펀드가 3분기에 7200만 주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20% 이상 끌어올렸다. CRH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큰 건축자재 기업으로, 수익의 75%가 북미지역에서 나온다.

바우포스트는 정보서비스 제공업체 클래리베이트(CLVT·2250만 주 매수)와 세계 3위(매출 기준) 보험 중개업체 윌리스타워스왓슨(WTW·65만3300주)도 각각 2.9%포인트, 2.45%포인트 편입 비중을 늘렸다.

바우포스트는 3분기에 미국 철도회사 유니온퍼시픽과 아마존 주식을 모두 비워냈다. 특히 2분기 때 96만여 주를 주당 평균 130.36달러에 다시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한 분기 만에 모두 처분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도 28만8242주 매도하며 비중을 일부 줄였다.

이와 함께 위성통신기업 비아샛(VSAT)을 11만4120주 매도했다. 바우포스트는 2008년부터 비아샛에 투자했는데, 28일(현지시간) 종가는 20.9달러로 평균 매입 단가(38달러)의 반토막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바우포스트 포트폴리오에서 비중 상위 종목은 미국 종합물류 및 비즈니스 솔루션기업 베리티브(VRTV·비중 10.77%), 알파벳(GOOG·9.69%), 피델리티내셔널 인포메이션서비스(FIS·7.38%), 비아샛(5.73%),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5.26%) 등이다.

바우포스트는 포트폴리오 상위 10대 종목 비중이 74.87%를 차지할 정도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데, 최근 미국 증시 상승세를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좌우하고 있어 바우포스트의 투자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평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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