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해외서 매출 절반 낸다"…클라우드 사업 속도내는 티맥스

입력 2023-11-30 17:28   수정 2023-12-01 08:04


“내년 해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습니다. 이 서비스로 2025년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내는 게 목표입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행사인 ‘AWS 리인벤트 2023’에서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으론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내는 클라우드 데이터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티맥스그룹은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티베로, 티맥스클라우드 등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행사에서 부스를 꾸린 국내 기업은 티맥스티베로와 메가존클라우드 단 2곳뿐이다.

티맥스그룹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티맥스 클라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에서 쓰이는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 이를 활용한 앱 개발·운영 도구 등을 한데 묶어 공급하는 형태다. 박 회장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의 창업자다. 2021년 보유 중이던 티맥스소프트 지분 60.7%를 매각했다. 기업공개(IPO) 무산과 투자자의 자금회수 압박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었지만 이때 확보한 자금 5600억원은 신규 서비스 개발의 밑거름이 됐다.

박 회장은 개발자 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미국 몽고DB의 성공사례를 티맥스그룹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몽고DB는 앱 개발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전세계 고객사 4만5000여곳을 두고 있다. 앱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면 티맥스그룹도 해외에서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게 박 회장의 예상이다. 그는 “아마존과 협업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티맥스그룹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영역에서 앱 개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손쉽게 앱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박 회장은 “유튜브로 영상 제작이 일반화됐듯 앱 개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용자가 개발한 앱에서 나오는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사업 모델을 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티맥스그룹은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통신사와도 손을 잡았다. 티맥스티베로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K텔레콤과 맞춤형 데이터 관리 서비스인 ‘티맥스 디바스’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이 이 서비스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영업 정책을 수립하고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향후 티맥스그룹이 AWS와 함께 마케팅에 나설 때에도 양사가 협업하기로 했다.

박 회장과 28일 티맥스티베로 부스를 함께 둘러본 진승의 티맥스클라우드 대표는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 운용이 점점 더 많이 자동화하고 있다”며 “향후 서버 운영을 지원하는 서버리스 시장에서도 티맥스그룹의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