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놓고…디즈니와 또 다시 맞붙은 행동주의 투자자

입력 2023-12-01 07:00   수정 2023-12-01 07:1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디즈니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의 경영권 싸움이 재개됐다.

마켓워치는 30일(현지시간) "펠츠가 설립한 트라이언 펀드가 이날 오전 디즈니를 상대로 새로운 '위임장 대결'(Proxy Fight)을 벌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위임장 대결은 다수의 주주에게서 위임장을 확보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략이다. 트라이언 펀드는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눴고 디즈니 이사회 측과도 만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디즈니 이사회가 트라이언 펀드의 이사진 참여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펠츠는 디즈니 이사회에서 2석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우선 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는 전날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와 제러미 대러크 전 스카이 CEO를 새 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펠츠는 이들의 임명에 대해 "현 상황에서 진전된 것이지만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펠츠는 올해 1월 디즈니를 상대로 첫 번째 위임장 대결을 예고하면서 이사회 자리와 대폭의 비용 절감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디즈니가 2월에 대규모 정리해고와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자 위임장 대결을 철회했다. 10개월여 만에 또 다시 표대결을 예고한 것이다.

트라이언 펀드는 최근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디즈니 전체 지분의 약 1.8%에 해당하는 3400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해당 지분의 대부분은 아이작 펄머터 전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블을 지금의 위치로 키운 펄머터 회장은 2009년 마블을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에 디즈니에 매각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 개인주주가 됐다. 그러나 이후 아이거 CEO와 여러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다 지난 3월 해임된 바 있다.

디즈니는 이날 트라이언 펀드의 위임장 대결 관련 성명에서 펄머터의 원한을 지적했다. 디즈니는 "펄머터가 아이거 CEO에 대해 오랫동안 개인적인 의제를 표명해 왔다"며 "이는 다른 모든 주주의 의제와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