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친환경 발전 용량 3배로 늘리겠다"

입력 2023-12-03 18:16   수정 2023-12-04 01:43


2030년까지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세 배로 늘리기 위한 협약에 약 120개국이 서명했다. 채식보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육식 비중을 줄이는 등 식량과 관련한 제안에도 많은 국가가 동참한다.

세계 198개국 7만여 명의 대표단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모여 진행 중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구온난화 주범인 메탄가스 규제를 도입하고 일본은 석탄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많은 육식 줄인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OP28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활성화에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협약에 현재까지 118개국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참여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지금의 약 세 배인 최소 11테라와트(TW)로 늘리고 에너지효율 개선율을 연간 약 2%에서 4%로 두 배 넘게 끌어올리기로 했다. 의장국인 UAE와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이 협약을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최종 합의문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 생산과 관련한 지구온난화 방지 대책을 담은 선언문에는 미국 중국 EU 등 130여 개국이 참여했다. 식량 생산과 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세계 배출량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한다. 참여국은 식량 관련 온실가스 대책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추가하기로 했다. 환경단체 리프프로젝트에 따르면 육식 위주 식단의 1인당 하루 온실가스 배출량은 채식(2.47㎏)의 세 배가량인 10.24㎏이다.
신흥국 기후 변화 대응에 美 등 지원
미국은 메탄을 감축하기 위한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많이 배출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86배 강해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꼽힌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내년부터 2038년까지 약 5800만t의 메탄 배출을 줄이는 규제를 발표했다. 향후 15년간 배출량의 80%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신흥국 석유·가스산업에 메탄 배출을 줄이도록 10억달러 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50개 석유 및 가스 기업도 2050년까지 메탄 배출을 석유·천연가스 생산량의 0.2%로 감축하고 메탄을 포집하기로 했다. 농업 및 축산업의 메탄 배출 저감 대책도 논의 중이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선 배출을 줄이는 데 합의했으나 감축 규모와 방안은 정하지 않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자국 내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를 짓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신흥국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기후손실과피해기금’ 등 기금 조성도 본격화한다. 이 기금엔 EU가 1억4500만달러, UAE와 독일이 각각 1억달러를 내기로 했다. 신흥국 기후 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기후기금에는 미국이 30억달러를 추가로 낸다. UAE는 300억달러(약 39조원) 규모의 기후 펀드 ‘알테라’를 조성해 기후 변화 대응 솔루션에 투자하기로 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농민의 기후 변화 적응을 돕기 위해 1억달러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현일/노유정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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