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위성, 경쟁사 스페이스X로 쏜다

입력 2023-12-03 18:14   수정 2023-12-04 01:42

미국 아마존이 우주를 둘러싼 경쟁 상대인 스페이스X 로켓을 이용해 인터넷 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 아마존이 추진하는 인공위성 기반 고속 인터넷 서비스 ‘카이퍼 프로젝트’가 위성 발사 실패 등으로 지연되자 적수이긴 하지만 세계 1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와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카이퍼 프로젝트에 사용할 인공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세 차례 지구 궤도로 올리는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발사 시기는 2025년 중반이다. 양측은 계약 금액을 공개하진 않았다.

카이퍼 프로젝트는 지구 저궤도(300~600㎞)에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마존은 향후 10년 안에 위성 3236개를 쏴 올리는 것을 목표로 100억달러 이상을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2026년 7월까지 10년 목표치의 절반인 위성 1618개를 궤도에 올리는 것을 조건으로 2020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통신위성 사업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아마존은 스페이스X를 경계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사업으로 위성 인터넷 시장을 선점했다. 스페이스X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쏴 올린 5000개의 위성을 기반으로 60여 개 국가에서 약 200만 명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스페이스X를 경쟁사로 보고 로켓 발사 계약 후보에 포함하지 않았다가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켓 발사 지연으로 카이퍼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아마존이 자존심을 접고 경쟁사에 손을 내밀었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내년 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 아리안스페이스 등 세 개 로켓 발사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행되지 않았다.

노유정/김세민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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