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4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최근 이 교수에게 영입 제안을 했고, 이 교수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당은 12월 초 이 교수를 비롯한 영입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 교수는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출마 지역은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나 재직 중인 경기대가 위치한 경기 수원이 유력하다. 이 교수는 통화에서 "집(서초) 아니면 학교(수원)가 될 것"이라면서도 당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은 '1세대 프로파일러'로 불리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 교수를 '보수 험지'로 꼽히는 수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은 현재 5곳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교수 영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권에 사실 여성 전문가들의 숫자가 많진 않다"며 "뚜렷하게 본인의 명확한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는 분이고 인지도 또한 높은 분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영입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국민의힘 다음 총선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던 것을 두고 '새로운 인재의 영입이라고 볼 수 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대선 때 당적을 가리지 않고 전문가가 조언하는 것과 입당해서 선거에서 선수로 뛰는 것은 결이 다른 결단"이라며 "국민께서 잘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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