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집서 키우던 '늑대개'에 3개월 아기 물려 숨져

입력 2023-12-04 12:50   수정 2023-12-04 12:51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키우던 '늑대개'가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물어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 남부 앨라배마주(州) 셸비 카운티 첼시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3개월 된 남아가 늑대와 개 사이에서 태어난 늑대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아기를 문 늑대개는 현지 법 집행 당국 요청에 따라 현장에서 안락사 처리됐다. 숨진 아기의 가족은 이 개의 조상 중 늑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셸비 카운티 검시관 리나 에번스는 밝혔다.

토니 피클시머 첼시 시장은 1일 성명을 내고 "이 불행하고 비극적 사건에 대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유가족에 애도를 표했다. 피클시머 시장은 늑대개 등 공격성 강한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2020년에도 미시간주에서 두 살배기 여아가 늑대개에 물려 한쪽 팔을 잃는 등 관련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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