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차전지·바이오·디지털 보국 실현"

입력 2023-12-04 18:43   수정 2023-12-05 01:27


“2차전지와 수소 연료전지 산업생태계를 완성해 ‘전지보국(電池報國) 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바이오산업도 적극 육성해 ‘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 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일 포항시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포항시는 내년 예산으로 총 2조640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400억원(1.54%) 늘어난 금액이다.

이 시장은 올해를 돌아보며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 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포항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육성의 전환점을 이룬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2차전지를 두고 “2016년부터 육성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9조2800억원의 투자 유치와 4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며 “이제는 철강산업에 이어 제2의 수출 전략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의 올 1~9월 2차전지 관련 수출액은 38억달러(약 4조9570억원)로 시 전체 수출액의 37%를 차지했다.

포항시는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t 생산, 매출 100조원, 고용 1만5000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생산, 기술, 인재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2차전지 메가클러스터’ 건설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수소산업도 연료전지 클러스터에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충전소를 비롯한 수소 인프라를 확충해 특화단지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이 시장은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국가 바이오산업과 지역 의료체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텍 연구중심의대를 반드시 설립할 것”이라며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거점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포항시는 정보기술(IT) 분야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체결한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협약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둔 IT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형 디지털 혁신’의 거점도 조성하기로 했다.

교통망 정비작업도 이어간다. 포항시는 2030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이곳으로 연결되는 고속철도와 도로를 건설할 방침이다. 영일만대교와 동빈대교 건설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내년 착공 예정인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을 육성하고,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을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양 휴양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4대 도심의 하천 복원, 도심의 단절된 숲길 연결, 민간 공원 조성 등 환경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항사댐 건설, 차수벽 설치, 하천 개선·복구 등 재난에 대비한 안전 인프라도 보강할 방침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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