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다 되는 '슈퍼앱' 쉽고 빠르게 만든다

입력 2023-12-05 16:02   수정 2023-12-05 16:03

슈퍼앱은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여러 앱을 하나로 통합한 앱이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AMR에 따르면 슈퍼앱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29% 성장해 2032년 93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슈퍼앱을 일상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5일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LG CN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슈퍼앱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개발도구 ‘프론티어’를 선보였다.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을 통해 제공하려는 기업을 위해 소스코드와 디자인요소, 개발가이드 등을 한곳에 모았다. 하나의 세부 기능에서 오류가 생겨도 나머지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통합 저장소에서 모든 소스코드를 관리해 충돌을 방지한다는 게 특징이다.

프론티어의 핵심 기술은 ‘마이크로 프론트엔드’다. 정보기술(IT)업계는 앱을 크게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한다. 프론트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작동시키는 앱 화면을 말한다. 검색창과 메뉴바, 버튼 등을 볼 수 있는 화면이다. 백엔드는 사용자가 프론트엔드를 통해 지시한 기능을 실제로 구현하는 영역이다.

백엔드를 기능별로 나눠 독립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마이크로서비스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상품검색과 장바구니, 결제 등 3개 기능을 가진 앱이 있다면, 각 기능을 개별적으로 만들어 연동하는 것이다. 이런 구조의 강점은 특정 기능, 예를 들어 장바구니 기능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상품 검색과 결제가 정상 작동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서비스 개념을 프론트엔드에도 적용한 것이 마이크로 프론트엔드다. 사용자가 조작하는 앱 화면의 검색창과 메뉴바, 버튼 등 프론트엔드 기능을 각각 만들어 조합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 프론트엔드에서는 검색창 사용이 불가한 상황이 있더라도 메뉴바와 버튼은 정상 작동한다.

기존에는 프론트엔드를 기능별로 세분화하지 않고 구축했다. 메뉴바를 수정하거나 버튼 디자인을 바꾸는 시간만큼 전체 앱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LG CNS는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기존의 복잡한 구조와 달리 마이크로 프론트엔드는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필요한 기능만 추가하고 불필요한 부분만 제거할 수 있어 중단 없는 앱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 CNS 프론티어는 슈퍼앱 제작에 사용되는 소스코드와 폰트, 색상 정보 등을 하나의 통합저장소에서 관리한다. 예를 들어 화면에 보이는 5개 메뉴 중 1개 메뉴의 글씨체를 궁서체로 수정하면 다른 4개 메뉴의 폰트도 동일한 궁서체로 자동 변환된다. 일관된 디자인으로 앱을 서비스할 수 있다.

LG CNS는 프론티어를 기반으로 국내 한 금융그룹과 함께 은행 카드 증권 생명 등 4개 앱을 통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박상엽 LG CNS 빌드센터장은 “프론티어로 슈퍼앱을 통한 고객사의 서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앱 이용자의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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