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신경가소성 원리에 기반한 디지털 치료제 제공하는 기업 ‘델바인’

입력 2023-12-06 01:02   수정 2023-12-06 01:03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델바인(Delvine)은 뇌 가소성 메커니즘을 이용해 신체 및 정신 재활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조성민 대표(36)가 2017년 3월에 설립했다.

조 대표는 “델바인(Delvine)은 Development of Enjoyable Life Venture Into New Everyday·Era의 줄인 표현”이라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나날을 선물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새로운 시대로 도약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델바인은 2017년 창립한 이래 의료용 AI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조 대표와 인지신경학적 원리 기반의 정서 조절 전문가인 김신아 부대표를 포함해 10명이 함께하고 있다.

“뇌 가소성 원리란 성장과 재조직을 통해 뇌가 스스로 신경회로를 바꾸는 능력을 말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뇌 가소성을 극대화해 치료를 가속화 할 수 있는 임상 근거 기반의 치료방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에서 학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 대표는 대학원 시절 뉴미디어 연구실에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을 연구했다.

“당시 신체 추적, 머신러닝 기반의 진단 자동화 및 개인 맞춤 콘텐츠 기반의 재활치료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당시 지도교수님이 창업한 회사에서 잠깐 몸담으며 스타트업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원 시절 연구 개발하던 것을 지속하고 싶었고 운 좋게도 대학병원에서 박사 후 과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연구를 지속하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개발한 제품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환자들의 임상적 변화와 함께 뇌 활성 변화 등을 분석하는 연구를 해볼 기회도 얻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행동의 변화가 뇌의 변화를 끌어내고 동시에 뇌의 변화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들을 이롭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 개발을 통해 하드웨어 위주로 이뤄지는 의료기기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델바인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조 대표는 “새롭게 성장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의료기기 시장은 충분히 한국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델바인이 그 중심에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델바인은 신경가소성 원리에 기반한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의식적 관리와 함께 무의식적 치료방식을 도입해 잘못된 뇌 네트워크를 정상화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멘탈 헬스 전 분야와 뇌 질환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

“우리 디지털 치료제 제품은 뇌 네트워크를 재건하기 위한 게임형 콘텐츠와 AI 기반 관리기능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전통적인 치료와 달리 재미있고 접근이 쉬워 새로운 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인공지능에 의한 개인 맞춤형 게임을 그저 즐기는 것만으로 회복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2주 사용으로 82%의 흡연량 감소가 있었고, 13배의 무의식적 흡연 선호도 감소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델바인은 이외에도 가상현실 기반 시공간 인지장애 환자 진단 및 치료기 ‘NeSAT’을 개발했다. 뇌졸증 편측무시의 정밀진단과 치료를 위한 VR 기반 SaMD 인 NeSAT는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의료진의 전문성을 보조해 줄 수 있는 제품이다.

“NeSAT는 문진으로 잘 나타나지 않은 행동적 양상을 가상현실을 통한 동작 및 시선 분석으로 문제를 파악해줍니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한 진단 정확도는 90% 확보했으며 제품 고도화 이후에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델바인은 전시회와 지원사업 등을 통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시회, 가상현실 전시회, IT, 바이오헬스케어 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회에 참석해 기업을 만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신망이 높은 BIO USA 2023 전시회 등에도 참석해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증을 통해 조달청 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공공기관 제품 구매 등도 활용해볼 계획입니다.”

델바인은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의료장비 제조사로부터 투자받았다. 창업 후 조 대표는 “제품이 환자들에게 적용됐을 때와 환자들이 즐기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개발한 금연 앱을 기업과 보건기관용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섭식장애, 당뇨, 비만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하나씩 검증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해외 진출 또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한 제품고도화로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지속해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연구 개발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델바인은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높은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창업 7년 이내 기업의 성장을 돕고,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화 자금(최대 3억 원), 글로벌 기업 협업, 성장 지원, 글로벌 시장 진입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17년 3월
주요사업 : 디지털 치료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학술연구용역
성과 :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창업공모전 대상, TIPS 선정, 서울성모병원 업무협약, 식약처 허가도우미 선정, 관악 S 밸리 데모데이 TOUR2 최우수상 수상, The top 10 finalists in Mental Health category of ‘Health Tech Challengers’(유럽 창업공모전), 임상 GMP 인증, 정글프로그램 선정, 시장친화형 기술개발 고도화 R&D 사업 선정, 특허 등록(8건), 미국 특허 출원(2건)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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