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주 만에 3만대 '돌풍'…LPG 트럭 전성시대 열린다

입력 2023-12-06 17:39   수정 2023-12-07 01:34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1t 트럭 시장에 액화석유가스(LPG)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내년부터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디젤엔진을 쓰는 소형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용 차량의 신규 등록이 금지돼 LPG 트럭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6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LPG 1t 트럭 ‘2024 포터 2’와 기아 LPG ‘봉고3’(사진)가 출시 1주일 만에 3만 대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2만5180대, 5517대 판매됐다. 올해 주간 평균 판매대수의 12배 이상 팔렸다. 20년 만에 부활한 LPG 포터와 봉고3가 날개 돋친 듯 팔리자 기아는 곧바로 1.2t 트럭 엔진도 LPG로 변경했다.

LPG 트럭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내년부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1t 트럭과 봉고를 아예 등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LPG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만 등록이 허용된다. 비싼 전기차 대신 쉽게 충전이 가능하고 연료비가 싼 LPG를 소상공인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LPG 트럭은 2.5터보 엔진을 적용해 그동안 ‘힘이 달린다’는 LPG 차량의 편견을 극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터보 엔진 적용으로 오히려 디젤 트럭보다 출력이 24마력 높아졌다.

정부는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운행하던 디젤차량을 폐차하고 LPG 트럭을 신규 구입하면 최대 900만원을 지원한다.

소형트럭은 국내에서 연간 15만 대 정도 판매된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디젤 대신 LPG 차량이 늘어나면 대기질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LPG 트럭이 10만 대 판매되면 (각 차량 연간 1만㎞ 주행 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t, 질소산화물(NOx) 106만t을 저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LPG협회 관계자는 “전기차 등장으로 LPG 차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소형 LPG 트럭이 떠오르며 LPG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과 성능을 모두 갖춘 LPG 트럭이 친환경 화물차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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