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형 생막걸리, 새싹삼 발효음료 밀키트 ‘인기’

입력 2023-12-14 08:00  

충남 중장년 재도약 창업 시리즈
④아산 청보바이오텍

막걸리 유통기한 해결한 분말 제품
쌀과 찹쌀, 효소의 적정한 배합기술로
용기에 물·분말 넣고 하루면 생막걸리
방부제·색소 대신 새싹삼·스테비아 첨가


우리나라 전통주가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주류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전통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29억원으로 전년 941억원에 비해 73%(688억 원) 성장했다. 하지만 전통주를 대표하는 막걸리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아 국내 유통은 물론 세계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다. 막걸리 유통기한이 한 두 달 이내로 짧은 데다 효모가 들어 있는 생막걸리의 경우 열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전통주 막걸리가 간편식 및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충남의 한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쌀과 새싹삼을 활용해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분말형 제품을 개발했다. 아산의 건강식품 제조기업인 청보바이오텍(대표 황진영)은 천안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새싹삼을 첨가한 웰빙 유산균 막걸리 밀키트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웰빙 유산균 막걸리는 고두밥에 누룩을 버무려 물을 넣고 발효시키는 방식과 달리 국내산 쌀과 찹쌀가루에 주정용 효소를 섞어 분말 형태로 만든다. 쌀과 찹쌀, 효소의 적정한 배합 기술이 핵심이다. 재료 비율이 다르면 분말을 넣어도 막걸리를 만들 수 없다.

이 회사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새싹삼을 건조해 제품에 첨가했다. 막걸리가 발효되면서 발생하는 유산균에 새싹삼의 사포닌 성분까지 더해 건강한 수제 막걸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2L 용량의 용기에 분말 제품(170g)과 물 1L를 넣고 따뜻한 실내에 하루만 두면 생막걸리를 제조할 수 있다.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아 건강한 막걸리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분말은 제조일로부터 1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제조한 막걸리는 냉장고에 두고 한 달간 먹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새싹삼을 활용한 유산균 발효음료 키트도 개발했다. 따뜻한 물에 분말(157g)을 넣고 3시간만 두면, 건강한 발효 음료를 먹을 수 있다. 새싹삼에 쌀, 찹쌀, 옥수수 분말과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스테비아를 넣어 건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새싹삼과 곡물로 만들어 미숫가루처럼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쌀과 현미에 분말 새싹삼을 코팅한 뒤 고압 가열해 만든 뻥과자와 새싹삼·쌀·강황을 주원료로 만든 전병과자도 개발해 지역의 하나로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 공급한다. 건강에 좋은 새싹삼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새싹삼 쌀과 소금도 개발할 계획이다.

황진영 대표는 “5년간 새싹삼 농장을 운영하면서 건강한 농산물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식품을 연구했다”며 “남녀노소가 간편하고 맛 좋은 다양한 건강한 식품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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