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원자력연구원, 한국형 소형원전 수출 본격화 MOU

입력 2023-12-11 14:18   수정 2023-12-11 14:29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모듈 원자로(SMR)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형 소형모듈 원자로인 SMART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ART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자금조달,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협력 중인 캐나다 소형모듈 원자로 건설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사는 2021년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와 '캐나다 앨버타주 소형모듈 원자로 건설사업'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캐나다 원자력연구소(CNL)에 SMART 실증 사업을 위한 부지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캐나다 원전 운영사의 신규원전 프로그램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SMART 사업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MART는 1997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온 110㎿급 소형모듈 원자로다.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원자로 설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성을 인정받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이는 SMR 중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사례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크다.

SMART는 전 세계 원전 60%가량에 활용되고 있는 가압경수로 방식을 개선한 '혁신 일체형 가압경수로'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가압경수로는 고압에서 끓지 않고 유지되는 물을 통해 원자로 내 열을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기존 가압경수로 방식에서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재 펌프가 분리됐다. 반면 SMART는 이들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담아 파손된 배관으로 냉각재가 상실되는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등 보다 높은 안전성을 갖췄다.

전력뿐 아니라 증기, 수소, 공정열도 생산할 수 있다. 해수 담수화 기능도 갖추고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계통 단순화 및 기기 모듈화를 통해 건설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대형원전의 10분의 1 크기로, 지리적 제약 조건이 비교적 적어 도서·산간 지역 등 오지에도 건설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MART의 본격적인 수출 준비가 마무리돼 해외사업 개발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SMR로 에너지 전환을 실행하고 있는 캐나다를 시작으로 향후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인도 등으로의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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