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차전지를 5대 주력산업으로 키운다

입력 2023-12-11 19:30   수정 2023-12-12 01:03

울산시가 4대 주력산업이었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과 함께 2차전지 산업을 제5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1일 “울산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개최한 ‘2023 울산 K-배터리 쇼’를 통해 울산 2차전지 소재 기술력과 발전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2차전지 산업이 울산의 5대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 7월 2차전지 특구로 지정됐다. 이후 관련 분야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엘에스엠앤엠(LS MnM)이 지난달 울산시와 6700억원 규모의 ‘2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설비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하는 등 올 들어서만 4곳의 기업에서 총 1조8000여억원 규모의 2차전지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엘에스엠앤엠은 울산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혼합 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연계한 고효율 콤플렉스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곳에서 전구체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등과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을 회수해 양극재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8월 신흥에스이씨와 800억원 투자 규모의 2차전지 부품 생산공장 신설 협약을, 10월에는 고려아연과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등 2차전지 소재 신·증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의 총 투자 금액만 1조원에 이른다.

울산시는 온산, 울산미포, 하이테크밸리 등 6개 산업단지(74.35㎢)를 첨단 2차전지 특화단지로 조성해 울산을 ‘고에너지 밀도 및 차세대 2차전지 글로벌 산업거점도시’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기존 주력 산업과의 높은 연계성을 바탕으로 ‘전·후방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 유일의 전주기 가치사슬(밸류체인)과 지역 내 수요·공급 기업 간 자립 수요·공급망을 형성하고, 기초연구-상용화-실증-재사용·재활용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전지 생산액 62조원, 수출액 114억달러, 기업 투자액 11조3453억원 등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울산은 2차전지 소재부터 전지 제조, 완제품 공급까지 산업 전 주기에 걸친 자립·완결형 특화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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