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암 수술 후 움직이는 것에도 감사…'이재, 곧' 최상의 컨디션"

입력 2023-12-13 12:17   수정 2023-12-13 12:18



'이재, 곧 죽습니다' 박소담이 작품 속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배우 박소담은 1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아픈 걸로 화제가 됐지만, 작품 속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을 촬영하면서 힘든 부분이 존재했지만, 회복 과정에서 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을 생각하며 임했다"고 말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웹툰 원작 판타지 드라마다. 박소담은 주인공 이재에게 열두번의 삶과 죽음을 겪게 하는 죽음 역을 맡았다. 인간 여자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능력치도 나이도 심지어 신인지 악마인지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캐릭터다.

박소담이 '이재, 곧 죽습니다' 캐스팅에 앞서 2021년 12월 갑상샘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받았다.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도 박소담은 "지금처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상태"라고 말했다.

박소담은 연출자인 하병훈 감독이 "회복할 시간도 충분히 있고, '작품을 통해 힐링하게 해주겠다'고 말해 용기를 냈다"며 "신체적 기복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을 때가 많았지만 촬영할 때 초인적인 힘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도움을 줬지만, 특히 작품에서 호흡을 가장 많이 맞췄던 서인국 씨에게 감사하다"며 "작품 속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반복되는 환생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전하는 작품이다. 박소담은 "수술 직후엔 아빠의 도움 없인 침대에서도 일어나지 못했다"며 "저의 움직임, 세상 모든 것 하나하나가 감사했다"고 투병 후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인생에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값지다는 걸, 우리 작품을 통해서도 생각할 수 있으실 거 같다"며 "대본 리딩을 할 때부터 펑펑 울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많은 사람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 곧 죽습니다'는 파트1 과 파트 2로 나눠 방영되며, 파트1 은 오는 15일, 파트 2는 내년 1월 5일 공개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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