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개에 '독약'인데…송영길, 반려견에 짜장면 남겨줬나

입력 2023-12-14 07:42   수정 2023-12-18 17:52


13일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집을 찾아 짜장면을 사 먹는 사진을 올렸다. 이때 송 전 대표는 먹다 남긴 짜장면을 중국집에 함께 간 자신의 반려견에게 준다고 썼는데, 이를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대부분의 짜장면에 들어가는 양파와 마늘이 개 건강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사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영장 청구가 됐다. 실질 심사 잘 준비하겠다"며 "중국집에서 5000원짜리 짜장면을 먹었는데, 주인께서 돈을 절대 안 받으려고 한다. 마음만 받고 식대를 드리고 나왔다. 손님들도 응원해준다"고 썼다.

이어 "시시(송 전 대표의 반려견)는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견에게 먹다 남긴 짜장면을 주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그가 올린 사진에는 송 전 대표가 먹는 짜장면 그릇을 주시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보인다.

이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맹비판했다. 그는 "식당에 강아지 데리고 간 것? 식당 그릇으로 강아지 짜장면 주려고 한 것? 강아지한테 짜장면 주려고 한 것?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아지한테는 염분도 안 좋고 양파도 안 좋다"며 "양파의 성분 중 하나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및 사망에 이르게 한다. 좀 생각해 가면서 키우라. 말만 '아빠' 하면서 독약을 먹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양파와 마늘은 개의 혈액 속 적혈구를 파괴해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식자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반려견에게 짜장면을 먹이고자 업주에게 짜장면에 양파와 마늘을 빼서 조리해달라고 했을지, 음식을 덜어서 줄 그릇을 미리 준비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수의사는 지난 8월 BBS 방송에서 "양파와 마늘에는 개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먹으면) 용혈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짜장면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지 않나. 양파 중독으로 응급 내원하는 친구들이 1년에도 몇 마리씩은 꼭 된다. 꼭 주의해야 한다. 짜장면 드시고 나서 뒤처리 잘해야 한다. 길 강아지들이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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