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잘하는데"…韓 최상위 학생 '삶 만족도' 점수 어떻길래

입력 2023-12-17 07:33   수정 2023-12-17 08:37


한국 학생 10명 중 2명은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수준은 최상위권이지만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17일 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22%는 자기 삶에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PISA는 중3∼고1인 만 15세 학생의 수학, 읽기, 과학 소양 성취도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2000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조사다.

81개국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는 학업 성취도뿐 아니라 삶에 대한 만족도, 학교·가정 생활 등 비교과적 영역에 대한 설문조사도 함께 시행됐다. 삶에 대한 만족도를 최저 0점에서 최고 10점으로 매겨달라는 질문에 '0∼4점'을 줘 삶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여겨지는 학생 비중은 직전 조사 때인 'PISA 2018'(23%)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18%)보다 4%포인트 높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이 주요국 평균보다 낮다는 얘기다.

조사 결과는 학업 성취 부문의 높은 점수와 뚜렷이 대조된다. PISA 2022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학, 읽기, 과학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평균 점수로 매긴 순위로 전체 조사 대상국(81개국)에서 최고 2∼3위를 차지하는 등 최상위권에 속했다.


한국 학생들은 삶의 만족도 분야에서 이전 조사에서도 '열등생'이었다. 앞서 PISA 2018 당시 삶에 불만족하다는 한국 학생 비중은 OECD 평균(16%)보다 7%포인트 높았다. PISA 2015 때에는 이 비중이 22%로, OECD 평균(12%)을 10%포인트 웃돌기도 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OECD 평균 밑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셈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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