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3·태평3구역, 순환정비 방식으로 6300가구 대단지로 변신

입력 2023-12-17 11:28   수정 2023-12-17 11:49

성남 원도심의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신흥3구역과 태평3구역이 총 63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로 재탄생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남시 등 공공이 주도하는 순환정비 재개발 방식을 통해 원주민의 이탈을 줄이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이 사업은 2031년 입주 예정이다.

LH는 17일 신흥3구역과 태평3구역의 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LH가 조합을 대신해 신탁방식으로 민간 재개발을 시행하는 공공참여형 재개발사업으로 LH는 그동안 쌓아온 순환정비 재개발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순환 정비는 LH가 사업지 인근에 보유한 임대주택을 철거 시점부터 원주민들에게 순환용 이주단지로 제공하는 재개발 방식이다. 원주민들이 기존 생활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원주민 재정착률이 50% 수준으로 높다는 장점이 있다. 임대주택도 함께 공급하고 있는 LH의 사업 특성을 활용한 것으로 재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인근 지역 전세난과 주택 가격 폭등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남 원도심을 대표하는 신흥3구역과 태평3구역은 지난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단독주택이 밀집돼 화재시 소방차가 진입하기 힘들고 주차난이 심각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었다. 신흥3구역은 3418가구, 태평3구역은 284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도시기반시설과 공원시설 등이 조성되면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LH는 2025년 말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31년 준공과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두 곳과 함께 LH가 재개발을 계획 중 상대원3구역도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상대원3구역은 약 45만㎡ 면적에 94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3개 구역을 모두 합치면 약 72만6000여㎡ 면적의 단독주택 밀집 지역이 1만57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성남 원도심 재개발 사업은 2006년부터 진행 중이다. 1단계는 2개 구역에 총 2000가구 아파트를 짓는 소규모로 진행돼 2013년 입주를 완료했다. 2단계로 금광1구역, 중1구역이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과 신흥역 코오롱 하늘채 랜더스원으로 바뀌어 총 7731가구가 지난해 입주를 완료했다. 신흥2구역은 산성역 자이푸르지오(4774가구)로 변신해 현재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3단계로 볼 수 있는 성남 2030-1단계는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에서 총 1만가구를 공급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신흥3구역과 태평3구역, 상대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사업이 '성남 2030-2단계'다.

오주헌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공공이 재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성남 2030단계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 주민들에게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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