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 임산부도…맞춤형 보험 하나로 '완벽 케어'

입력 2023-12-17 18:01   수정 2023-12-18 00:51

보험사들이 성별·세대별로 특화한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 고령층 등 연령과 성별에 따라 수요가 많은 보장 항목을 신설하면 수요가 따라올 것이란 시각이다. 실제로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소비자를 적극 공략해 가입자를 최근 큰 폭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여러 보험사가 세밀한 특화 상품을 내놓는 만큼 각자 보장 공백이 있다면 가입하기 나쁘지 않은 시점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신규 여성 고객은 올 11월까지 5만4974명으로 작년 전체 신규 여성 고객 수(3만1367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라이프플러스(LIFEPLUS) 팸테크 연구소를 신설해 여성 특화 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선보인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의 월 매출은 최근 한화손보 단일 상품 기준 최고치인 13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업계 최초로 여성특화통합진단비를 신설해 난소·자궁·갑상샘 암진단비와 갑상샘 기능 항진증 등 암 전조증상 진단을 하나의 특약으로 보장한다. 출산지원 패키지 특약을 통해 고객이 출산하면 1년간 보험료 납입 면제를 지원하고, 육아 휴직 시 1년간 보험료 납입유예를 해 준다. 난임케어 패키지에 가입하면 난임진단비와 인공수정 치료비용을 보장하고, 난임 치료 후 아이를 출산하면 축하금을 지급한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임산부를 위한 간편고지형 임신 및 출산 보험상품을 내놨다. 온라인 가입 상품인 ‘임산부·아기보험’을 이용하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임산부도 쉽게 가입해 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독감, 골절, 각종 감염병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임산부 3대 질병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발병 시 최대 10년간 자녀 양육비를 지급한다.

출생 후 자녀에 대해선 각종 상해·질병 관련 경증부터 중증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최근 간편고지 임신·출산질환 수술비 담보 등을 내년 2월 1일까지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을 손해보험협회로부터 획득했다.

여성뿐만 아니라 고령층을 적극 겨냥한 보험상품도 눈에 띈다. 과거에 보험에 많이 가입한 60세 이상은 위험 보장이 20~50대 대비 약 60% 수준에 불과해 신규 가입 수요가 상당하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현대해상은 60~90세 고령층에 특화한 ‘6090Hero 종합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현대해상은 이 상품에 암, 뇌, 심장 등 주요 진단비뿐만 아니라 입원 일당, 수술, 골절, 치매 등의 담보를 추가했다. 표적항암약물허가 치료, 항암방사선(양성자) 치료 등 치료기술 발전에 따라 최신 개발된 담보에 가입할 수도 있다. 치매로 인한 돌봄과 간병에 중점을 둔 항목도 선택할 수 있다.

20~30대 특화 상품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올해 초 ‘어른이보험’ 상품을 대거 판매했다. 지난 9월 금융당국이 어린이보험 명칭을 쓰는 것을 제한하자 보험사들은 젊은 세대에 특화한 상품을 따로 내놨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16~40세가 가입 가능한 ‘내mom대로 보장보험’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도 2030세대 특화보험 ‘내돈내삼’을 판매하고 있다.

청년층보다 손해율이 높은 중장년층 가입을 제한했기 때문에 보험료가 일반 성인 보험 대비 10~20%가량 싸다는 설명이다. 다만 청년층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기 때문에 가입자에게 장기적으로 ‘남는 장사’가 될지는 각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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