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두달 가까이 남았는데…대형마트 일제히 '사전예약 돌입' [오정민의 유통한입]

입력 2023-12-18 10:28   수정 2023-12-18 11:02


주요 대형마트가 이번주 일제히 내년 설날(2월10일)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설날까지 두 달 가까이 남았지만 사전예약 판매 인기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일찌감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각사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돋보이는 선물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10만원 안팎 한우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작황 부진으로 몸값이 치솟은 사과, 배 등 대신 샤인머스캣, 곶감 등의 물량 늘렸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설 선물세트 예약을 시작한다. 내년 1월26일까지 37일간에 걸쳐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120만원어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는 가성비 높은 '실속 선물 세트'와 '차별화 세트'를 내세웠다. 설 인기 선물세트인 한우의 경우 10만원대 세트 물량을 크게 늘렸고, 일부 품목은 지난해 설 당시보다 가격도 낮춰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해 추석 첫선을 보여 완판된 11만~15만원대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와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는 물량을 두 배가량 늘렸다. 또한 '피코크 한우 혼합 1호 세트'와 '피코크 한우냉장 1호 세트'는 지난해 설 판매가보다 가격을 각각 9%, 5% 낮췄다. 이마트는 "한우 사육 수 증가(에 따른 도매가격 하락)와 직영 제조시설인 미트센터 작업량 확대 등을 통해 제조 비용을 절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과일세트의 경우 올해 이상기후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몸값이 치솟은 사과, 배 대신 평년보다 가격이 낮은 샤인머스캣을 내세웠다. 샤인머스캣 세트는 5만원대 이하 물량을 50% 늘렸고, 혼합세트의 경우 지난해 설보다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는 설명이다.

통조림·조미료 세트도 3만∼4만원대 가성비 세트 상품 수와 물량을 20% 확대했다. 특히 3만원대 세트 종류를 지난해 설보다 30% 늘렸다.

이마트는 또한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올해 설 선물세트 최초로 위스키 사전 예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바스리갈 13년 쉐리, 글렌드로냑 12년, 글렌파클라스105 등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 역시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설 사전예약 행사에서 총 700여 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알뜰 세트와 함께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을 반영해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를 보강했다는 설명이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사과와 배의 시세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가운데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을 활용해 5만원 이하 세트를 구성했다고 롯데마트는 소개했다. 다른 과일보다 가격 상승이 적은 곶감 세트는 지난해 설보다 품목 수를 두 배 늘렸다.

축산 선물세트의 경우 10만원대 이하 물가안정 세트의 품목 수와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각각 30% 늘렸다. 간편식 '프리미엄 RMR(레스토랑 간편식)'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홈플러스 역시 이번주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각 대형마트가 일찌감치 사전예약에 나선 이유는 매년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5% 수준이었고, 추석의경우 사전예약 비중이 60%를 넘었다. 이마트에서도 설 선물세트 매출의 사전 예약 비중이 2021년 43%에서 2022년 45%, 지난해 46.4%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년 설에는 처음으로 (사전예약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명절 선물세트 구매의 경우 한 번에 큰 지출이 이뤄지는 만큼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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