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쑤성서 규모 6.2 지진…'아비규환' 탈출의 순간 [영상]

입력 2023-12-19 11:38   수정 2023-12-19 12:24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진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0㎞로,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다. 지진 발생 후 이날 오전까지 총 27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번 지진으로 간쑤성 100명을 비롯해 인근 칭하이성 11명 등 모두 1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확인된 부상자 수는 236명에 달한다.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오전 현재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등 외부로 대피한 사람들은 추위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지진 발생 직후 아비규환 탈출의 순간이 담긴 영상들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이 SNS에 게시한 영상을 살펴보면 식당, 당구장, 가게 등 외부 시설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사람들이 빠르게 대피하는 모습이 나온다.

야외로 대피한 사람들의 경우 극심한 추위에 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불로 아이를 감싸고 급하게 대피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여성은 하이커뉴스에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산에 흙이 쏟아지고 있다. 무서워서 다리와 손이 다 덜덜 떨린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주택,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무원 지진구조지휘부와 재난관리부는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국가 지진비상대응을 2단계로 격상했다. 국가종합소방구조대 소속 1440명의 구조대원과 간쑤성과 인근 지역 1603명의 구조대원이 재난지역에 급파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통해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텐트, 접이식 침대, 이불 등을 지원하는 한편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조대를 증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는 이번 지스산현 지진을 포함해 규모 5.0 이상 지진이 11차례 발생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안긴 지진은 1976년 7월 허베이성 탕산에서 발생한 규모 7.8 대지진으로, 무려 24만2000명이 숨졌다.

간쑤성 지진 소식이 퍼지면서 현지 SNS와 포털 바이두에는 관련 검색어가 1위에 오르는 등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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