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금리 연 3%대 하락에도…카드사 "안심 못해"

입력 2023-12-19 17:51   수정 2023-12-20 01:05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7개월여 만에 연 3%대로 내려갔다. 미국의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 만기) 금리는 연 3.929%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연 3.875%를 기록한 이후 연속으로 연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달 초만 해도 연 5%를 넘볼 정도로 고공 행진했다.

여전채 금리가 안정화된 모습을 보인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내년에 금리를 3회 내릴 것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시점이 왔다”며 피벗(통화 정책 전환)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비교적 낮아진 금리에 카드사도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채권을 발행해 자금 대부분을 조달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5일 카드사가 발행한 카드채 규모는 1조460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3조3400억원가량 카드채가 발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넘는 규모다.

하지만 카드사의 조달 비용 부담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전채 금리가 내려도 실제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3~6개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금리 때 발행한 카드채 상당 부분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한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만기인 카드사 채권의 평균금리는 연 2.9%로 현재 금리와 비교했을 때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내년까지는 조달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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