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최대 트렌드는 '일본 여행'…'내돈편살' 흐름도

입력 2023-12-20 12:30   수정 2023-12-20 13:17


‘재팬 로맨스, 절약 사회, 내돈편살, 도파민 양극화.’

올해 SNS나 온라인에서 유행한 4대 트렌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 것이다. NHN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운영 중인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이 같은 올해 핵심 트렌드를 조사한 ‘세상의 취향 2023’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약 2800만 명의 앱 설치 빅데이터와 구매 데이터, SNS 빅데이터 약 500억 건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대표 트렌드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여행의 인기를 표현한 ‘재팬 로맨스’로 꼽혔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역대급’으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SNS 내 일본 여행 관련 언급량은 국내 여행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트래블월렛’, ‘더라운지멤버스’ 등 해외여행 전용 앱 설치 수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배, 1.7배 늘었다. 올해 1~11월 중 4월과 7월을 제외하면 ‘일본 여행’이 SNS 여행 분야 검색 1위를 기록했다. 4월은 울릉도 여행, 7월은 제주 여행이 1위였고, 일본이 2위였다.

고물가에 현명한 소비를 지향하는 ‘절약 사회’ 트렌드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환급앱 ‘삼쩜삼’과 짠테크 앱 ‘캐시아워’ 설치 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2배, 6.7배 늘었다. 저가형 커피 브랜드 ‘더벤티’와 ‘컴포즈커피’ 앱 설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러면서도 ‘내 돈으로 편하게 살자’는 의미의 ‘내돈편살’ 흐름이 두드러졌다. NHN데이터 측은 “집안일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늘리기 위해 생활전문 플랫폼을 이용하는 추세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미소’, 세탁 서비스를 해주는 앱 ‘런드리고’와 ‘세탁특공대’ 등의 설치 수가 1년 전보다 각각 21%, 29%, 18% 증가했다.

마지막 키워드로 제시된 ‘도파민 양극화’는 디지털 중독과 디지털 디톡스 활동이 활발한 현상을 담은 것이다. 숏폼 시청 시간이 급격히 늘면서 즉각적인 보상과 강한 자극을 찾는 디지털 중독 현상이 짙어졌다는 설명이다. 올해 말 SNS 내 ‘도파민’ 언급량은 작년 초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이 와중에 디지털 중독을 해소하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 관련 앱 설치도 늘었다.

NHN데이터 관계자는 “내년에는 절약하면서 억울렸던 마음을 표출하는 ‘반발 소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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