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회복? 그런 날이 안 왔으면"…최재천 교수 '소신 발언'

입력 2023-12-20 17:11   수정 2023-12-20 17:16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인해 '국가 소멸론'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소신 발언을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가 소멸? 내가 힘든데 그게 중요한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최 교수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한민국 사람들은 진화적인 관점으로 기가 막히게 적응을 잘하는 민족"이라며 "새끼를 낳아서 기를 수 없는 상황에서 새끼를 낳는 동물은 절대로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낼 수 없다. 상황이 좋아졌을 때 새끼를 낳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출산율 1.8명, 더 열심히 노력하면 인구가 줄어들지 않는 수준의 출산율인 2.1명을 회복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면서 "하지만 난 그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교수는 "전 지구적으로 보면 지금은 우리가 억지로, 기술로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놓은 상태다. 이걸로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모든 환경 문제는 궁극적으로 인구 문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벌어지는 문제라 사실 우리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십년 동안 얼마나 노력했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산아제한에 성공했고, 이걸 아프리카나 등에 열심히 전파하고 있었는데 이제 자국민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잘 사는 나라들이 도로 출생률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는 이게 재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경제학자들은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살기 힘들어진다는 걱정을 하지만, 적은 숫자의 국민으로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를 모색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국가별로 서로 다른 전략을 쓰기 때문에 (합의를) 하기가 힘든 건데, 전 지구적으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오히려 인구가 서서히 줄어들면 지구는 훨씬 더 살기 좋은 행성이 될 것이다. 그 선도적인 역할을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최 교수는 2021년에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금 애를 낳는 사람은 바보"라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던 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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