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하려면…금리·만기·신용등급 고려해야" [더 머니이스트-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입력 2023-12-28 07:00   수정 2023-12-28 14:47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아울러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통화정책 긴축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나아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지금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리와 채권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금리는 채권 가격에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합니다. 고금리 환경에서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을 보유하다 시장의 금리가 낮아지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가격은 올라갑니다. 이때 보유한 채권을 매도해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지금 채권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만기 시점도 가격을 형성하는 주요인입니다. 일반적인 경제 상황에선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채권 수익률도 높습니다. 안정적으로 만기까지 이자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금리 상승 국면에선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채권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해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의 만기에 따른 위험을 분석하고 금리변화에 따른 투자 시점 분산을 고려해야 합니다.

채권 발행자의 신용 등급도 중요합니다. 채권 발행자의 신용 등급이 높을수록 채권을 발행할 때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신용 등급은 채권의 상환능력을 평가하고 채무불이행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전 채권 발행자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확인해야 합니다. 개별 기업에 대한 세부 정보를 파악하기 힘든 개인 투자자라면 우량한 신용등급을 가진 채권에 분산투자 하는 채권형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이자수익은 채권투자 기간 받게 되는 이자를 말합니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중립 금리가 2.5%인 상황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3.5%인 점을 생각해보면 채권투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이자 수익이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용 등급이 높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또는 금리변화에 대한 민감성이 낮은 단기채권형 펀드에 투자한다면 현재의 고금리 상황을 활용하여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본차익은 채권 매매를 통한 수익을 뜻합니다. 통상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평가액은 상승합니다. 이때 보유했던 채권을 매도한다면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많은 투자자가 금리 하락을 예측해 자본차익을 위한 장기채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 시점과 채권 만기를 분산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분산 투자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 판단됩니다.

꽃병의 꽃을 오래 보고 싶다면 물을 가득 채우면 안 됩니다. 꽃은 줄기로 호흡한다고 합니다. 꽃병의 물을 절반 이하로 채우고, 자주 갈아주는 것이 오히려 꽃을 오래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채권시장에 접근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성급하게 모든 자산을 한쪽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채권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해 고민하고 꽃을 바라보듯 꾸준히 시장을 관찰하며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2024년 채권 투자의 꽃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NH WM마스터즈 강성엽 전문위원(NH농협은행 펀드마케팅팀)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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