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만원 '마오타이'에 구멍을…'가짜 술' 넣은 中 일당들

입력 2023-12-21 23:49   수정 2023-12-22 09:20


중국 최고 술인 마오타이의 병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싸구려 술을 채워 차익을 챙긴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당국은 최근 가짜 마오타이 수십 병을 압수하고 이와 관련해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가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마오타이 병에 지름 0.2㎜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실제 내용물을 빼내고 대신 싸구려 술을 채워 넣은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저장성 당국은 지난달 한 주류 소매업체로부터 닝보의 한 무역회사에서 구매한 마오타이 95병이 가짜로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들이 판매한 마오타이의 시장가는 25만위안(약 4600만원)이다.

당국 조사 결과 마오타이 병 76개에서 같은 크기의 미세한 구멍이 발견됐고 병 안에는 가짜 술이 채워져 있었다. 용의자들은 병의 라벨을 조심스럽게 떼어낸 뒤 구멍을 뚫었고, 이후 다시 라벨을 붙이는 수법을 썼다.

구이저우마오타이의 대표 상품인 페이톈 마오타이는 알코올 함유량이 53%에 달하며 500㎖ 한 병 가격은 약 3000위안(약 55만원)이다.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국주(國酒)로 불리는 최고급 술이다.

마오쩌둥이 즐겨 마신 걸로 유명한 이 술은 중국에서 국빈 만찬은 물론 결혼식과 취업·승진 등 각종 축하 행사에서 소비된다.

마오타이는 빈 병조차 온라인에서 30달러(약 4만원)에 거래될 만큼 인기가 높은 탓에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무선 주파수 식별 코드, 개별 일련번호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 1996년에는 술을 따를 수만 있고 다시 채울 수 없는 마오타이 병이 출시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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