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기술지주 스타트업 CEO] 해양 발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해양엔지니어링 기업 ‘제이제이앤컴퍼니스’

입력 2023-12-22 01:03   수정 2023-12-22 01:0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공정제어, 인공지능, 기계공학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할 수 있는 해양 발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해양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전정호 대표(42)가 2019년 1월 설립했다.

전 대표는 선박 항해사로 커리어를 시작해 선박, 해양 플랜트의 통합제어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에서 엔지니어, 인스트럭터, 영업사원 등 20여년 동안 해양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가 개발한 VIITS(Visual Information Integration Technology System)는 인공지능 기반의 어류 생체정보 분석시스템은 단일 수중카메라를 활용하여 자유롭게 움직이는 어류의 생체정보를 분석한다.

어체 표면에 발현되는 특징을 기반으로 생장일, 크기, 질량을 예측한다. 행동을 통해 활동성을 분석할 수 있고, 외형과 행동으로 일부 질병을 판명하고 어류의 생체정보와 센서를 통한 다양한 수질 정보를 통해 어류의 성장 상태와 생존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다.

“하천이나 해양 환경이 수중생물인 어류에게 적절한지, 기후변화 또는 오염에 의해 생태 회복성이 저하되지는 않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어류의 서식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이후에 변화할 수중생물의 분포 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어류의 성장이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사료나 약물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거나 새롭게 기술개발이 필요한 품종 어류의 양식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운용 중인 양식장에서는 사료효율을 개선하거나 질병 관리 및 예방 차원에서 적용됩니다.”

전 대표는 “어류의 생체정보를 분석하는 것은 그 자체로 연구, 분석적인 용도의 데이터로서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의 시스템은 그러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외부 체계 및 장비와 연동 또는 통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양식기법 중에는 순환여과 방식이 있습니다. 양식장에 공급된 물을 사용 후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처리를 통해 물을 순환하여 재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제이제이앤컴퍼니스의 시스템을 활용하면 물고기의 상태에 따라 수질을 자동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자율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용존 암모니아 및 산소 농도, 수온 조절을 포함하고 살균장치 구동과 순환펌프의 부하 제어를 포함한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가 오랫동안 경험해온 해양플랜트의 공정제어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통합제어 시스템으로 구성될 수 있다.

“현재에도 물고기의 생체정보를 분석하기 위한 카메라 장치들이 있습니다. 물고기는 자유롭게 이동하는 생물체로, 크기 등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보통 스테레오스코피 방식을 활용한 3차원 측정방식의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작게 분할된 여러 개의 수조나 그물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그런 카메라의 가격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독창적인 확률적 추측방식을 활용하며 일반 bullet형 카메라로 구성되어 매우 경제적입니다. 이러한 기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2022년 신기술 인증을 획득해 국내외 다양한 연구기관 및 생태환경 관찰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 제품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크게 기술개발과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 대응으로 나뉜다.

기존에 발달하지 않은 신규 어종의 양식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이나 물고기들의 새로운 사료와 생리학적 관찰이 필요한 기업, 계절별 또는 환경 변화에 의한 질병을 연구하는 기관 등에 제이제이앤컴퍼니스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능 최적화 및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활용성을 넓히고 있다.

“특정 기관에 설치 및 활용사례를 통해 다른 기관에도 적용하는 바이럴 형태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어 양식과 관련하여 성장 및 사료 효율 분석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부터 낙동강의 어도를 관찰하고 우리나라 하천 및 회귀성 어류의 소상경로를 분석하는 데 활용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물고기를 기르는 양식기술 분야에서 수중생물과 관련한 환경 분야로 확장되는 케이스인데, 이러한 활용 분야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댐 운영기업 쪽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대표는 “기술과 수요 시장은 초기 단계로, 이제 이 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개발에 힘쓰고 있는 단계”라며 “이 분야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4년, 노르웨이에서 해양플랜트 기술을 활용한 양식장을 짓는 프로젝트가 있었고 거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당시 해당 프로젝트의 통합제어를 담당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프로젝트와 기술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할 거로 생각했습니다. 말 그대로 지속할 수 있는 해양을 위한 기술의 발전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20여년 직장생활을 통해 모아둔 퇴직금을 밑천으로 창업한 뒤 융자와 투자를 이어가며 자금을 마련해왔습니다. 특히 COVID-19를 겪으며, 모든 영업활동이 중단되어 시제품을 개발하느라 자금을 소진해 집을 팔아야 하나 고민했던 2020년 6월 소중한 시드투자를 해주었던 더벤처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시리즈벤처스 그리고 2021년 12월 기술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해줬던 엔브이씨파트너스와 서울대기술지주, 이 주주들과 투자금이 없었다면 결코 지금의 저희가 없었을 겁니다.”

창업 후 전 대표는 “자금이 소진되어 애를 먹었던 시기, 기술개발이 되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순간, 중요한 계약을 눈앞에 두고 핵심 인력의 이탈 같은 아찔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겨냈고 여기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의심스러운 순간에도 믿고 지지해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든든함, 어떤 상황에도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믿을 수 있다는 고객의 평가, 내부적으로 또 외부적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 누적 2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 대표는 “해양 및 물 산업에서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데이터 혹은 제어와 같은 소프트웨어 산업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해 있다”며 “해양산업에서 기계와 제어, 통신이 융합될 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경험해봤다. 수중생물 분석시스템의 기술력과 데이터 품질을 끌어올리고 국내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진행 중인 많은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연구 및 개발 내용”이라며 “우리의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고 그로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월
주요사업 : 스마트 양식, 수중생물 분석, 기후변화 대응
성과 : 누적 25억원 투자 유치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