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13년 만에 서해 수호 임무 개시

입력 2023-12-24 18:17   수정 2023-12-25 01:11


2010년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맞아 침몰한 천안함이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수호 임무를 시작했다. 이전 천안함에 비해 무장이 강화되고 대잠능력이 향상된 게 특징이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천안함(FFG-Ⅱ)’은 전날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 지난 5월 해군에 인도된 천안함은 7개월 동안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친 뒤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지난 19~20일 작전배치 검증 마지막 단계인 종합 전투훈련에선 천안함이 적의 복합적 도발 상황을 부여받아 24시간 동안 밤낮 구분 없이 검증받았다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새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으로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다. 구형 천안함은 배수량 1000t의 초계함이었는데, 함 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최고 속력은 30노트(시속 55㎞)이고, 해상작전헬기 한 대를 탑재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로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을 갖췄다.

옛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는 새로운 천안함의 통신 부사관으로 일하게 됐다. 류 중사는 “최신예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 2함대에 입항하니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는 46명 전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수호를 위해 전우들과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함은 ‘천안’을 함명으로 사용한 우리 해군의 세 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서 1953년 퇴역했다. 두 번째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남서쪽 약 1㎞ 지점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침몰했다. 당시 승조원 46명이 전사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새 천안함 내에 과거 천안함 승무원으로서 전사한 46용사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관도 조성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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