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테슬라 4분기 47만3천대 올해 182만대 판매 예상

입력 2023-12-27 23:00   수정 2023-12-27 23: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월가는 테슬라(TSLA)가 올해 4분기에 47만3,000대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테슬라의 총 판매대수는 182만대에 달하게 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수집한 분석가 14인의 예상치를 분석한 결과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4분기에 목표치 47만5,000대에 약간 못미치는 47만3,000대를 납품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체로는 182만대다. 2022년보다는 3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당초 발표한 올해 200만대 납품이라는 내부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센 경쟁과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속에서 선방한 수치로 볼 수 있다.

테슬라는 빠르면 다음주 화요일(1월 2일)에 분기별 납품 및 생산량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업계 최고의 마진을 활용해 올해 4개 자동차 모델의 가격을 전세계적으로 인하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BYD 등 현지 전기차 업체들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모델로 중국 시장 점유율이 줄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가격 전쟁과 EV 수요 둔화속에 포드자동차(F)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증산 계획을 축소하면서 테슬라는 미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선두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가렛 넬슨은 “테슬라의 납품에서 4분기는 가장 강한 시기이며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머스크는 테슬라가 200만대의 납품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나 지난 10월 고금리가 전기차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수년에 걸쳐 연평균 50%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삼아왔다.

2024년의 환경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미국의 EV 세금혜택도 2024년에 일부 종료되고 유럽내 최대 전기차 시장인 독일에서도 EV 보조금 프로그램이 조기 종료된다. 수요 유지를 위해 추가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또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자율주행 시스템과 기타 부품에 대한 규제 조사 강화에 직면해 있다. 이달초 새로운 안전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200만대의 차량 거의 모두에 대해 소프트웨어 리콜을 실시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 자이람 네이선은 테슬라의 내년 예상 납품 대수를 214만 대에서 204만 대로 낮추고 차량당 평균 수익이 4% 감소할 것으로 모델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저블 알파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내년에 220만대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새로 출시된 사이버트럭과 모델3의 개편만으로는 수요를 늘리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늘리고 더 저렴한 자동차 플랫폼 출시를 준비함에 따라 마진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도 팬들이 분열된 사이버트럭이 대량 생산에 도달하기 까지는 엄청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RBC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인 톰 나라얀은 사이버트럭 자체는 내년에 테슬라 판매량의 3%에 불과하지만 소비자를 브랜드로 끌어들이는 “후광 제품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에마누엘 로스너는 테슬라의 투자자 관계 최고 책임자인 마틴 비에차와의 만남을 인용하면서 "테슬라는 회사가 현재 중간 저성장 시기에 있다고 인정했다"고 썼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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