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직장과 관련해 가장 많이 꼽은 새해 소망은 임금 인상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7.7%가 '임금 인상'이라 응답(중복 응답 가능)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25.8%, '고용 안정 및 정규직 전환' 24.3%, '자유로운 휴가 사용' 18.4% 순으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에서 임금 인상이 1위를 차지했지만 2위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좋은 회사 이직', 30·40대는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50대는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을 임금 인상 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내년 직장 생활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70.6%로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29.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전망은 집단별로 차이를 보였다.
여성(52.0%)·비정규직(51.5%)은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남성 61.6%, 정규직 60.5%는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은 지금보다 임금이 인상돼 살림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결돼 좀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보이는 세상은 온통 그 반대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