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값 안정화…식품사 웃나

입력 2024-01-01 18:51   수정 2024-01-02 00:43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압박에 시달려온 식품업계가 올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작년 하반기부터 소맥,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 글로벌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시티 상품거래소(KCBT)에서 지난달 소맥(경질밀) 평균 가격은 부셸당 643.03달러로 전년 동월(859.89달러) 대비 25.2% 하락했다. 전쟁 여파로 공급망 혼란이 극에 달했던 2022년 5월(1233.34달러)과 비교하면 47.8%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소맥(연질밀)의 작년 12월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8.0% 저렴한 613.44달러를 기록했다. 대두(-11.1%), 옥수수(-27.9%) 등도 같은 기간 가격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회사들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국제 곡물 가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상기후와 전쟁으로 줄어든 주요 원료의 공급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 트렌드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런 수요를 충족하는 가공식품 업체들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곡물가 하향 안정화 흐름도 호재”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한된 내수 시장을 벗어나 수출을 늘리려는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수출 전용 공장인 경남 밀양 2공장을 올해 착공한다. SPC삼립은 국내 공장의 미니 약과와 호빵 생산라인을 확대해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호빵, 약과 등 검증된 스테디셀러 제품의 수출 확대로 내수시장 성장 정체를 극복할 것”이라며 “약과는 실온, 호빵은 냉동 상태로 유통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군에 비해 수출이 쉽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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