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사진)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올리며 비수도권 점포 가운데 최초로 2조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발표했다. 2009년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는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매출 2조원은 외지 고객의 역할이 컸다. 신세계 센텀시티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외 지역 고객 비중은 55% 수준이었다. 경남에 이어 수도권(13%)과 대구·경북(12.1%) 등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았다.
크루즈 관광이 다시 살아나면서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의 외국인 매출은 2022년 대비 668%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모든 점포 중에서 가장 높은 외국인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비수기 없는 백화점’을 내세운 전략도 먹혔다. 2022년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월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여름인 7~8월 매출 비중이 7%대로 낮지만, 신세계 센텀시티는 8%대의 꾸준한 매출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 중에서는 최초로 개장과 동시에 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입점했으며 영 패션 전문관 ‘하이퍼 그라운드’는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워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이라는 특성을 앞세워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