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전통시장의 디지털화에 앞장서는 ‘수유전통시장 사업협동조합’

입력 2024-01-03 23:08   수정 2024-01-03 23:09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서울 강북구에 있는 수유시장은 1966년 최진호 수유전통시장 사업협동조합 이사장(61)의 부친이 설립했다. 1980년대 초까지는 수유시장은 서울북부지역에서부터 의정부 일부 양주지역에서까지 의식주에 필요한 필수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찾는 광역시장이었다. 최 이사장은 “말 그대로 많은 고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이후 수퍼마켓, 대형마트가 출현하고 주변에 아파트가 생기면서 수많은 상가들이 생긴 이후로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수유시장은 일찌감치 재래시장지원 특별법에서 따라 2003년 ‘수유전통시장 상점가 진흥 사업협동조합’을 만들고 정부의 지원금과 자부담으로 골목에 2003년 아케이트를 만들어 미래를 대비했다.

최 이사장은 “건물형 시장은 부설주차장과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차량 이용 고객이 지속해서 수유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며 “수유시장의 시설 현대화로 찾는 고객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유시장은 2008년 서울시에 지원하는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선정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에 걸쳐 9억원의 예산으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활성화 시범 사업을 시행했다. 전국시장에서도 먼저 전통시장에 문화사업을 접목해 고객과 주민이 어우러질 수 있게 했다.

수유시장은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지역선도시장사업에 선정돼 2016부터 2019년까지 25억원의 예산으로 글로벌 전통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때 통합로고와 캐릭터 사이몬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후 2021년 중기부에서 지원하는 ‘디지털 전통시장사업’에도 선정돼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에 걸쳐서 4억5000만의 예산으로 전통시장의 디지털화에 앞장섰다.

“코로나19로 장기간에 걸쳐 오프라인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때 수유시장은 일찌감치 진출한 온라인 배달 및 플랫폼 입점을 독려해 온라인 매출에 힘썼습니다. 이후 디지털 전통시장사업 예산 확충으로 더 매출을 증대시켰습니다.”

수유시장은 디지털 전통시장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조합 자체브랜드 상품을 개발했다. 현재 냉장 밀키트 5종을 개발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수유전통시장의 자체브랜드명을 ‘당당한셰프’로 정하고 상표권을 등록했습니다. 의미는 당일 제조 당일 판매하는 밀키트라는 의미의 약어로 ‘당당’을 사용했습니다. 수유시장의 원재료를 납품하는 상인 그리고 수많은 맛집을 운영하는 상인들 자신이 당당한 셰프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개발된 냉장 밀키트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맛을 담아 ‘마라곱창전골’ ‘차돌박이버섯마라탕’ ‘불고기낙지전골’ ‘새우감바스’ ‘꽃게해물탕’ 5종을 만들었다. 11월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당당한셰프 고추장만들기 키트를 만들어 1870개를 지역 초등학교에 납품하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향후 주력상품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해 말에 수유전통시장의 ODM상품으로 ‘당당한쿠키’ ‘당당한 철판누룽지’ ‘당당한누룽지스낵’ ‘당당한 꽈도그’를 개발 출시해서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예정이다.

“꽈도그는 꽈배기와 핫도그를 합해 만든 신상품이고, 철판누릉지는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현재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상품입니다. 전통시장의 상품군의 틀에서 벗어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제품 개발은 회비로 운영하는 전통시장조합의 열악한 재정능력에서 전통시장에서 취급하는 먹거리를 상품화해 자생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최 이사장은 “상품 개발과 식품 제조과정을 통해서 전통시장의 식품 제조 발전 해법을 찾았다”며 “이를 제시함으로 전통시장 협동조합과 전통시장의 활로를 찾아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23년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자 표창에서 단체상으로 대통령상까지 수상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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